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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기관 사이버 공격 거세지는데 보안은 '허술'…"자동화·복구 체계 갖춰야"

테크월드뉴스 ·

박종석 포티넷 상무. [사진=김혜진 기자]

✦ AI 요약

의료기관은 의료기기·IoT 기기 연결 확대로 외부 공격 노출이 늘고, 국내 사이버공격 취약 분야로 꼽힌다.

올해 1월부터 전남대학교 병원과 강원대학교 병원 등 대학 병원 대상 사이버공격이 발생해 영상 검사 시스템과 전산망이 마비됐다.

업계는 내부자 위협과 향후 위협에 대비해 자동화 대응, 관리 체계, 매뉴얼·복구 체계 강화를 강조했다.

의료기관은 의료기기·IoT 기기 연결 확대에 따라 외부 공격 노출 접점이 증가하는 추세다. 최근 의료기관 대상 사이버 공격이 연속 발생한 가운데 의료기관은 국내 사이버공격 취약 분야 중 하나로 꼽히고, 실제 의료 현장에서도 보안 취약성이 인정되고 있다.

올해 1월부터 대학 병원 대상 사이버공격이 발생했다. 전남대학교 병원에서는 영상 검사 시스템이 마비됐고, 강원대학교 병원에서는 전산망이 마비됐다.

강원대학교 병원에서는 MRI·CT 접속이 차단되면서 진단이 지연됐고 진료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업계는 이 같은 사례를 두고 의료기관을 표적으로 한 공격에 대응할 보안 여건이 부족하다고 진단하고 있다.

17일 업계는 내부자 위협부터 향후 위협까지 고려한 보안 체계 정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국내 의료기관 대상 공격은 금전적 이익 목적보다 개인정보 유출 측면의 내부자 위협이 주요 문제라는 설명이다.

의료 업계는 기술 발전에 따라 수술 보조용 휴머노이드 개발 단계에 진입했다. 이에 따라 향후 의료기기와 외부 시스템의 연결이 확대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다만 연결 확대에 따라 보안 위험이 증대될 가능성도 함께 커지고 있다. 특히 휴머노이드가 적용될 경우 사이버 공격이 생명과 직결될 위험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의료기관의 현 보안 환경은 이런 변화에 대응하는 데 한계가 있다. 운영 중단이 어려운 레거시시스템이 존재하고, 레거시시스템은 패치와 재부팅에도 제약이 있다. 여기에 병원 특화 IT·OT 환경을 이해하는 보안 전문인력이 부족하고, 보안 예산이 제한적인 의료기관도 다수여서 충분한 대응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는 공격 환경의 빠른 변화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 AI 활용으로 공격이 자동화되면서 공격자는 취약점 탐색과 공격 수행의 용이성과 속도가 증가하고 있다. 그만큼 방어자가 대응할 수 있는 시간은 단축되고 있으며, 대응의 어려움도 심화하고 있다.

포티넷과 병원정보보보호협회는 16일 '병원 OT&AI 보안포럼'을 열고,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한 사이버 위협과 이에 대응하기 위한 기술적·관리적 보안 체계를 핵심 의제로 논의했다. 포럼에서는 의료기관을 노리는 사이버 위협이 커지는 상황에서 어떤 보안 체계를 갖춰야 하는지가 다뤄졌다.

발표자들은 공통으로 의료 현장의 보안 문제를 점검하고, 기술 대응과 함께 사고 리스크 관리 차원의 보안 체계 강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단순한 기술 도입을 넘어 사고 리스크 관리까지 포함한 체계 강화가 필요하다는 데 무게가 실렸다.

세션 발표자로 나선 박종석 포티넷 상무는 패치 다운로드에서 대상 확인, 적용으로 이어지는 기존 방어 방식에는 한계가 있어 공격 대응이 곤란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핵심 문제가 위협 탐지 자체보다 분석·대응 지연에 있으며, 분석·대응이 늦어지면 실제 사고 차단에 실패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사람 개입 없이 취약점 탐지·분석·위협 헌팅·추가 데이터 보강을 수행하는 자동화 대응 전략이 필요하다며, 데이터 일원화 통합과 AI 기반 분석·대응의 자동화 구조를 방안으로 제시했다.

의료 분야의 보안 위협은 기술적 침투만으로 설명되기 어렵다. 보안 문제 해결 수단도 기술적 솔루션만으로는 한계가 있으며, 관리자 계정 통제의 미흡과 장기 미사용 자산의 방치 같은 관리적 문제가 보안 위협 요인으로 연결된다는 설명이다. 의료 업계가 체감하는 최대 위협도 관리적 측면의 문제라는 지적이다.

권혁찬 법무법인 김앤장 변호사는 병원 사이버보안사고의 리스크와 대응 방안을 설명하면서, 보안 위협에는 기술적 침투뿐 아니라 관리적 문제가 존재한다고 밝혔다. 병원을 대상으로 한 사이버 공격이 발생하는 상황에서 관리적 문제 역시 보안 위협으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사고 발생 후 대응 절차의 혼란을 막기 위해서는 사전 대응체계의 마련이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정해진 매뉴얼과 플레이북의 마련도 필요하며, 매뉴얼과 플레이북을 준수하면 초기 혼란을 방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추가 비용 손실을 차단하는 효과로도 이어진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해킹 사고 대응의 핵심은 복구 체계의 구축에 있다고 설명했다. 복구 체계의 중요성도 재차 강조했다.

출처: 테크월드뉴스 · 김혜진 기자
원문: https://www.epnc.co.kr/news/articleView.html?idxno=4070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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