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웨어

[BOM ②] 인프라 겨냥한 공급망 위협…‘HBOM’ 체계 확보해야

아이티데일리 (IT DAILY) ·

(사진: 픽사베이)

✦ AI 요약

AI 시대의 공급망 보안 논의가 데이터·모델(AI-BOM)뿐 아니라 하드웨어 인프라 계층까지 확대되며, HBOM 필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HBOM은 서버·스토리지·네트워크 장비의 물리 부품 이력과 제조사, 제조 위치, 부품 번호, 펌웨어 정보를 관리하는 체계다.

공공·주요 인프라에서는 서류와 실물의 일치 여부를 검증하고 감사 권한과 책임 소재를 확보할 제도적 기반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AI 시대의 공급망 보안 논의가 소프트웨어 코드를 넘어 데이터·모델(AI-BOM) 영역으로 확대되면서, 이를 실제로 구동하는 하드웨어 인프라 계층의 공급망도 함께 점검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기사 주제는 인프라 대상 공급망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HBOM' 체계 확보 필요성이다. 공급망 보안의 범위가 AI-BOM으로 대표되는 데이터·모델 영역까지 넓어지는 흐름 속에서 하드웨어 인프라 계층 공급망 점검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이 같은 배경에서 서버·스토리지 장비의 물리 부품 이력을 투명하게 관리하는 수단으로 '하드웨어 자재명세서(HBOM)'가 부상하고 있다. HBOM은 AI 데이터센터와 기업 인프라의 기반 장비에 들어가는 물리 부품의 이력을 관리하는 체계로 주목받고 있다.

HBOM의 목적은 서버·스토리지·네트워크 장비 등 물리 하드웨어 계층의 공급망을 점검하는 데 있다. 반면 AI-BOM의 대상은 데이터·모델 투명성이다.

AI 데이터센터·기업 인프라용 하드웨어 장비 구성은 메인 프로세서(CPU·GPU) 외에도 다수의 반도체 칩·부품이 탑재되는 구조다. 이에 따라 하드웨어 구성 요소 전반의 공급망을 함께 살펴봐야 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추가 탑재 부품의 예시로는 전원 관리 칩, 네트워크 컨트롤러, 원격 제어용 칩이 있다. 이들까지 포함한 물리 하드웨어 계층의 공급망을 점검하기 위한 체계로 HBOM 확보 필요성이 제기된다.

제조·유통 과정의 일부 부품에는 위조 부품이 혼입될 가능성이 있고, 악의적 기능이 탑재된 부품이 혼입될 가능성도 있다. 이처럼 부품이 혼입되면 상위 소프트웨어 보안과 무관하게 내부 정보 유출 위험이 발생할 수 있고, 원격 서버가 무력화될 가능성도 있다. 이러한 문제는 심각성이 크고 기업 보안 범위를 초과하며 국가 안보와 연계될 가능성이 있는 이슈다.

이 같은 문제는 하드웨어의 다단계 하청 제조 구조와 하드웨어의 복잡한 글로벌 유통망과도 맞물려 있다. 장비는 외관만으로 내부 기판의 개별 칩셋 안전성을 완전하게 보장하기 어렵고, 기본 납품 서류만으로도 내부 기판의 개별 칩셋 안전성을 완전하게 보장하기 어렵다. 따라서 신뢰할 수 있는 벤더의 하드웨어를 활용하는 일이 중요하지만, 신뢰할 수 있는 벤더 하드웨어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이 때문에 HBOM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HBOM에는 장비 내부 부품 제조사와 제조 위치, 부품 번호, 펌웨어 정보가 기록돼야 하며, 이 기록 정보는 투명하게 공개될 필요가 있다. 공개된 정보는 검증의 출발점 기능을 하며, 이를 바탕으로 실물 검증 역량 확보와 법적 감사권 확보도 필요하다.

HBOM 논의는 국내에서 강조되는 소버린 AI 관점과 연결된다. 신뢰 가능한 하드웨어를 도입하는 일 못지않게, HBOM 이슈가 발생했을 때 독자적으로 검증하고 책임을 추궁할 수 있는 체계를 보유하고 있는지가 중요한 요소로 거론된다.

특히 공공기관·국방·금융 등 국가 주요 인프라에서는 하드웨어 공급망 보안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이때 사고를 검증하는 주체가 국내 사업자가 아니라 해외 제조사·해외 기관에만 있을 경우에는 사후 대응과 문책에 현실적인 한계가 생길 수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소버린 AI 관점에서 HBOM의 실효성을 확보하기 위해 필요한 현실 과제가 2가지라고 지적한다. 그중 첫 번째 과제로는 서류와 실물이 서로 일치하는지 확인할 수 있는 기술적 검증 역량이 제시된다.

하드웨어 공급사가 작성해 제출한 HBOM 문서에만 의존할 경우에는 실제로 납품된 장비의 내부 부품과 펌웨어가 명세서와 일치하는지 확인할 수 없다.

국내 자체 검증 인프라·전문 사업자가 부재하면 외산 공급자가 제공하는 서류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따라 서류상 명세와 실제 물리 장비를 대조할 가능성이 필요하고, 펌웨어 무결성을 검증할 가능성도 필요하다는 문제의식이 제기된다.

국내에 납품된 실물은 국내에서 분해·분석해 검증할 수 있다는 점이 거론된다. 이는 해외 본사·하위 공급사의 협조가 없어도 가능한 검증이라는 의미가 있다. 다만 보드 수준 대조와 펌웨어 분석만으로는 칩 내부 수준의 위변조를 완전히 식별하기는 어렵다는 한계도 함께 지적된다.

이와 함께 법적 관할권과 감사 권한 문제도 제기된다. 외산 장비에서 하드웨어 보안 이슈가 발생할 경우 국내 기관이 해외 본사나 제3국 소재 하위 부품 공급사를 상대로 직접 현장 조사를 강제하기는 어렵다. 해외 제조사가 2차·3차 하위 부품 공급망으로 과실을 전가할 가능성도 있다. 또 단순 판매 역할을 하는 국내 지사를 상대로는 기술적 원인을 명확히 규명하는 데 제약이 있을 수 있고, 법적·행정적 문책에도 제약이 있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 때문에 공공·주요 인프라 조달 계약 단계에서 BOM 제출을 강제할 필요성과 연결된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아울러 사고 발생 시 감사 협조를 강제하는 문제와 책임 소재를 강제하는 문제도 함께 연계된다고 정리된다.

AI 시대의 공급망 관리가 실효성을 갖추려면 AI-BOM과 HBOM의 결합이 필요하며, 이때 AI-BOM은 학습 데이터 출처·사용 조건을 확인하는 역할을 맡고 HBOM은 물리적 인프라 신뢰성을 검증하는 역할을 한다. 이러한 문제의식은 국내에서 자체 AI 모델 개발에 대한 논의와 데이터센터 확충에 대한 논의가 활발한 상황과 맞물리며, 데이터·하드웨어 전반의 BOM 정보 관리와 함께 BOM 정보를 독자 검증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 마련이 필요하다는 과제로 이어진다.

출처: 아이티데일리 (IT DAILY) · 권영석 기자
원문: https://www.itdaily.kr/news/articleView.html?idxno=242313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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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아이티데일리 (IT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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