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코드 스캐너가 해킹 통로로…물류망 공격 가능성 발견
아이티데일리 (IT DAILY) ·
✦ AI 요약
카스퍼스키는 물류 창고용 무선 바코드 스캐너의 공격 경로를 연구해 악용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에 따르면 공격자는 블루투스 주소를 확보한 뒤 키보드 입력을 모방한 악성 페이로드를 전송해 PC에서 명령 실행을 유도할 수 있다.
카스퍼스키는 이 결과를 SAS 2026에서 공유했으며, 새 장치 검증과 블루투스 비활성화, 인증 강화, 네트워크 분할 등을 권고했다.
카스퍼스키는 물류 창고 인프라 대상 공격 경로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수행한 이번 연구를 통해 물류 창고 사용 무선 바코드 스캐너의 사이버 공격 경로 악용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무선 통신을 경유해 스캐너와 연결된 컴퓨터로 임의 명령을 전달할 가능성과 내부 네트워크 침투 가능성을 분석한 내용이다.
분석에 따르면 공격자는 연결 장치의 블루투스 주소를 확보한 뒤 키보드 입력을 모방한 악성 페이로드를 전송할 수 있다. 이 경우 연결된 PC는 해당 입력을 정상 사용자 입력으로 인식할 수 있고, 그 인식 결과 명령 실행이 가능하다.
카스퍼스키는 이 같은 물류창고 디지털 생태계 보안 점검 결과를 '시큐리티 애널리스트 서밋 2026(Security Analyst Summit 2026, SAS 2026)'에서 공유했다. 이 행사는 20일부터 23일까지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다.
카스퍼스키 연구진이 주요 제조사 바코드 스캐너 모델들에서 취약점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들 장치는 물류 창고·소매업 등에서 널리 사용되지만, 카스퍼스키는 구체적 제조사·모델명은 공개하지 않았다. 연구진이 지목한 취약점의 핵심은 스캐너와 베이스 스테이션(연결 장치) 사이에 인증 절차가 없다는 점이다.
물류 창고 환경에서는 휴대용 바코드 스캐너가 무선으로 연결 장치와 통신하고, 이 연결 장치는 다시 업무용 PC 또는 다른 시스템과 연결된다. 카스퍼스키는 이 같은 연결 구조가 악용될 수 있는 공격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공격자는 블루투스 통신을 도청해 연결 장치의 주소를 확보할 수 있고, 이후 무선 통신 범위 안에서 키보드 입력을 모방한 악성 페이로드를 전송할 수 있다.
연결 장치는 이렇게 수신한 입력 정보를 PC로 전달하며, PC는 이를 정상 사용자의 키보드 입력으로 인식한다. 그 결과 공격자가 의도한 명령이 실행될 수 있다. 카스퍼스키 연구진은 인증 부재와 입력 위장을 통해 사용자 개입 없는 원격 코드 실행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유사한 공격 패턴은 특정 제품군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연구진은 여러 제조사 장치에서도 같은 유형의 패턴을 관찰했다고 밝혔다. 카스퍼스키 연구진은 인증 부재와 입력 위장으로 원격 코드 실행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바코드 스캐너 취약성에 따른 공격 범위는 바코드 스캐너에만 국한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공격자는 물류 창고 네트워크에 연결된 PC를 장악할 수 있고, 장악한 PC를 초기 침투 거점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있다. 초기 거점을 통해 다른 시스템에 접근할 가능성도 있다. 업무용 PC는 창고관리시스템(WMS) 등 주요 인프라와 연결돼 있어, 공격 확산 경로로 악용될 가능성이 있다.
카스퍼스키는 유사한 공격 방식이 적용될 수 있는 장치로 휴대용 데이터 단말기와 감열식 프린터를 분석했다. 이에 따라 물류 창고에서 사용되는 다른 장치들에 대해서도 유사한 공격이 가능할 수 있다. 물류업 외에도 소매업 등 관련 장치를 사용하는 산업 전반에서 잠재적 보안 위협이 될 수 있다.
카스퍼스키 산업 보안 서비스 총괄인 세르게이 시도로프(Sergey Sidorov)는 현대 소매업·물류 산업이 관리 플랫폼부터 개별 장치 전반까지 디지털화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처럼 광범위한 연결 환경에서는 어떤 장치든 전체 생태계를 위협하는 사이버 공격의 진입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에서 확인된 사항으로 바코드 스캐너 1대도 공격의 진입점이 될 가능성이 언급됐다. 이에 따라 물류 산업의 전 운영 단계에서 사이버보안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 한다는 점이 강조됐다.
이어 카스퍼스키는 물류 창고의 새 장치를 네트워크에 연결하기 전에 검증 절차를 거칠 것을 권고했다. 또 미사용 블루투스 인터페이스를 비활성화하고, 강력한 인증 체계를 구축하며, 네트워크를 분할해 필요한 연결만 허용할 것을 권고했다.
아울러 장치와 창고관리시스템을 대상으로 한 보안 업데이트를 신속히 적용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계정 권한을 최소화하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했으며, 정상 인증 정보를 가진 내부자가 공격에 가담할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또한 정기적인 모의훈련 실시를 권고했다.
출처: 아이티데일리 (IT DAILY) · 김호준 기자
원문: https://www.itdaily.kr/news/articleView.html?idxno=2422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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