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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배터리 3사, AI 전력시장에 승부수…북미 ESS가 실적 가른다

테크월드뉴스 ·

[사진=챗GPT]

✦ AI 요약

북미에서 AIDC와 재생에너지 확대로 전력 인프라 투자가 늘자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 등 K-배터리 3사가 북미 ESS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SK온은 2분기 모두 흑자를 냈지만 3분기에는 보조금과 일회성 이익 영향으로 손익이 엇갈릴 전망이다.

이들 3사는 북미 현지 생산 확대와 수주 확보를 병행하며 ESS 매출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북미에서 AI 데이터센터(AIDC)와 재생에너지 확대로 전력 인프라 투자가 늘자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 등 K-배터리 3사가 북미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이들 3사는 현지 생산 확대와 수주 확대에 대응하고 있다.

올해 2분기에는 3사 모두 영업흑자를 기록했다. 다만 3분기 전망으로는 3사의 손익이 엇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보조금이 분기 실적에 영향을 미치고, 일회성 이익도 분기 실적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ESS 매출 확대가 지속적인 수익 연결로 이어질지가 과제로 제시된다.

이런 흐름 속에서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8일 3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9조6434억 원,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7560억 원이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증가율 59.0%,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 증가율 25.7%에 해당한다.

LG에너지솔루션의 분기별 실적은 개선 추이를 보였다. 1분기 매출은 6조5550억 원, 2분기 매출은 7조5602억 원이었고, 3분기 매출은 9조 원을 상회했다. 1분기 영업손익은 2078억 원 적자였으나 2분기 영업손익은 1133억 원 흑자로 돌아섰고, 3분기에는 영업이익 규모가 확대됐다.

보조금을 뺀 기준으로는 2분기 적자에서 3분기 흑자로 바뀌었다. 2분기 보조금 제외 영업손실은 1277억 원이었고, 3분기 보조금 제외 영업이익은 3391억 원이었다. 다만 3분기 전체 영업이익에는 북미 생산 보조금 4169억 원이 포함돼 있으며, 보조금 항목에는 미국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가 포함된다.

삼성SDI는 1분기 적자에서 2분기 흑자로 전환했다. 1분기 삼성SDI 매출은 3조5764억 원, 영업손실은 1556억 원이었고, 2분기 삼성SDI 매출은 3조7688억 원, 영업이익은 2038억 원이었다. 2분기 배터리 부문 영업이익은 1593억 원이었으며, 배터리 부문 실적 개선 요인으로는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와 AMPC, 관세 환급이 꼽혔다.

증권가 전망에서는 3분기 이익 증가를 예상하면서도 그 배경에 일회성 요인이 있다고 짚었다. 이진명·김명주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14일 보고서에서 삼성SDI의 3분기 매출을 약 4조 원, 3분기 영업이익을 2638억 원으로 추정했고, 3분기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약 29%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연구원들은 영업이익에 GM 합작법인 종료 관련 일회성 정산금 효과가 포함돼 있다고 분석했고, 전기차용 배터리 본업 수익성 부진을 전망했다.

SK온 배터리 사업은 1분기 영업손실 3492억 원을 기록했으나 2분기에는 영업이익 8218억 원으로 1분기 적자에서 2분기 흑자 전환했다. 2분기 실적 개선 요인으로는 판매량 확대와 미국 세액공제 증가, 고객 보상금 반영이 꼽혔다. 하나증권은 관세 환급·고객사 보상금 등 일회성 이익을 약 1조1000억 원으로 추산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3분기 적자 전환 전망을 제기했다. 노우호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지난 14일 보고서를 내고 SK온 배터리 부문의 3분기 영업손실을 1794억 원으로 예상했다. AMPC 제외 기준으로는 SK온 배터리 부문의 영업손실이 2694억 원으로 추정됐다. 이에 따라 2분기 흑자 이후에도 수익성 회복 확인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런 상황에서 3사는 북미 ESS에 주목하고 있다. 북미 ESS를 주목하는 배경으로는 전력 소비 증가와 저장설비 투자 확대가 제시됐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이달 6일 단기에너지전망을 발표했다. EIA는 여름철 냉방 수요 등의 영향으로 3분기 미국 전력 소비가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한 것으로 추정했다. 또 데이터센터를 포함한 상업 부문의 내년 전력 수요는 2.8%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의 배터리 저장설비는 이미 확대됐고, 추가 증설 계획도 이어지고 있다. EIA 지난 8월 자료 기준, 미국 전력망 규모 배터리 저장설비는 지난해 말 43.6GW에서 올해 6월 말 약 52GW로 확대됐다. 사업자 신고 추가 가동 계획은 올해 하반기 14GW, 내년 26GW다.

ESS는 데이터센터와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연계 전력 공급에 쓰인다. ESS 운영 방식은 전력 잉여·저가 시 충전하고 필요 시간대에 방전하는 것이다. 데이터센터 내 ESS의 역할은 급격한 전력 사용량 변화를 완화하는 것이다.

다만 사업 추진 변수로는 전력망 접속 절차와 비용 분담이 남아 있다. 미국 연방에너지규제위원회(FERC)는 지난 6월 관할 지역 전력망 운영기관 6곳에 데이터센터 등 대규모 전력 소비시설 접속 규정의 타당성을 설명하거나 개편할 것을 요구했다. FERC의 요구 사항에는 신규 수요 수용 과정에서 기존 소비자 비용 전가 방지 방안이 포함됐다.

배터리 업체들은 EV 시장 수요 변화에 대응하고 설비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전기차용 제품 개발과 완성차 업체 협력을 지속하면서 기존 생산라인 일부를 ESS용으로 전환해 매출 기반을 확대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달 발표 기준 북미 ESS 생산거점 5곳을 운영하고 있으며, 연말까지 북미 현지 생산능력을 50GWh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5월 GM 합작법인 얼티엄셀즈의 테네시 공장에서 ESS 셀 생산을 시작했고, 지난 6월에는 혼다 합작법인에서도 ESS 셀 생산을 시작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생산 확대와 함께 공급계약 확보도 병행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DTE에너지와 6GWh 규모 ESS 배터리 공급계약을 체결했고, 7월에는 구글·사이프레스 크릭 에너지의 태양광·ESS 프로젝트 공급을 발표했다. 또 미국 시스템 통합 법인 버테크를 통해 설계·운영·유지보수 지원에 나서고 있으며, 지난달에는 엔비디아 AI 팩토리 자격 프로그램 'DSX 레디'에 합류했다.

삼성SDI는 스텔란티스와의 미국 합작공장 일부 생산라인을 ESS용으로 전환하고, 각형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양산을 준비하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국내 이연 물량 공급과 미국 출하 증가를 전망하면서 삼성SDI의 3분기 ESS 매출이 전분기 대비 39% 증가한 약 1조1000억 원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SDI는 전기차용 배터리 개발도 지속하고 있다. 삼성SDI는 지난 8월 GM과 차세대 전기차용 각형 배터리 공동개발 협약을 체결했고, 미국 합작법인 시너지셀즈의 GM 지분 인수를 발표했다. 이에 따라 합작공장은 단독 생산거점으로 전환되지만, 삼성SDI와 GM은 차세대 제품 개발 협력을 유지한다.

SK온은 2분기에 포드와의 블루오벌SK 합작법인 종료 절차를 완료하고 'SK온 테네시' 단독 공장을 출범시켰다. SK온은 지난 8월 미국 ESS 기업 네오볼타 파워와 LFP 배터리 셀 공급 계약을 체결했으며, 공급 기간은 내년부터 2031년까지이고 공급 물량은 총 9GWh다. 다만 신규 수주 매출 반영은 공급 시작이 내년인 만큼 시차가 존재한다.

삼성SDI와 SK온은 생산 확대용 LFP 양극재 공급망을 확보하고 있다. 삼성SDI는 엘앤에프와 중장기 공급계약을 맺은 데 이어 이달 6일 포스코퓨처엠과 6조 원 규모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SK온도 지난달 포스코퓨처엠과 2027~2029년 약 1조1000억 원 규모 LFP 양극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AI 확산으로 데이터센터 건설이 증가하면서 ESS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이 관계자는 배터리 3사 모두 북미 공략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이러한 시장 확대가 각사의 실적 개선으로 얼마나 이어질지는 아직 미지수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K-배터리 3사는 향후 고객 프로젝트 일정과 연동한 출하 확대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 생산라인 전환 비용과 가동률 관리가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ESS 매출 확대와 함께 보조금·일회성 이익을 제외한 손익 개선도 과제로 제시된다.

출처: 테크월드뉴스 · 김승기 기자
원문: https://www.epnc.co.kr/news/articleView.html?idxno=408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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