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론 대만 노조 99% 파업 찬성…메모리 공급망 ‘비상등’
테크월드뉴스 ·
✦ AI 요약
대만 타오위안 마이크론 노조가 파업 찬반투표를 했고, 참여 조합원 2012명 중 1994명이 찬성했다.
투표 참여자 기준 찬성률은 99%, 전체 투표권자 2258명 기준 찬성 비율은 88.3%였다.
노조는 파업 날짜를 아직 확정하지 않았고, 향후 회사와의 협상 결과에 따라 일정을 정할 방침이다.
마이크론의 대만 사업장에서 파업 위기가 커지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7일(현지시간) 대만 타오위안 지역 마이크론 노조가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했다고 관련 보도를 내놨다. 노조는 지난 7일(현지시간) 투표 결과를 공개했으며, 투표에 참여한 조합원 2012명 가운데 1994명이 파업에 찬성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타오위안 사업장 노조는 투표 참여자 기준 찬성률 99%를 기록했다. 전체 투표권자 2258명 기준으로도 찬성 비율은 88.3%로 집계됐다. 압도적 찬성표를 확보하면서 실제 파업 가능성은 확대됐다.
이번 상황은 AI 서버용 메모리·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가 급증하는 국면에서 마이크론 핵심 생산 거점의 노사 갈등이 격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에 따라 글로벌 메모리 공급망에 미칠 영향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다만 노조는 실제 파업 돌입 날짜를 아직 확정하지 않았다.
대만 마이크론 노조는 향후 회사와의 협상 결과에 따라 일정을 결정할 방침이다. 노조 측은 필요 시 사전 일정 비공개 방식의 '기습 파업'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갈등의 핵심은 임금 자체보다 마이크론의 보너스·이익 공유 체계에 있다는 것이 업계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갈등의 중심에는 임금 인상 여부보다 성과를 어떤 구조로 나눌지가 놓여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대만 마이크론 노조는 AI 및 메모리 시장 호황과 사상 최대 수준 실적에 상응하는 성과를 직원들과 공유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노조는 일회성 보너스가 아닌 회사 영업이익 연동의 상시적 이익 공유 제도를 요구하고 있다.
대만 현지 매체 기준으로 노조의 요구안은 영업이익의 15%를 직원 보너스로 배분하는 방안이다. 노조는 마이크론의 과거 순이익 일부를 직원 보너스로 배분한 사례도 거론하고 있다. 아울러 노조는 더 투명하고 예측 가능한 성과배분 체계를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마이크론은 기존 보상체계에 기본급·성과급·운영 보너스·주식 관련 보상이 포함된다는 입장이다.
마이크론은 지난 9월 대만 직원들을 대상으로 2026 회계연도 특별 보상안을 발표했다. 이 보상안에는 대만 직원 대상 최대 100만 대만달러(약 4199만 원)의 현금 보너스가 포함됐다. 회사는 전체 보상 규모가 직원별 급여 기준 35~68개월 수준까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노조는 이를 일회성 보상으로 규정하며, 요구 중인 장기적 이익 공유 구조를 대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또 노사 협상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회사가 별도 보상안을 먼저 발표한 점도 문제로 제기했다.
이 같은 논란의 배경에는 대만이 마이크론의 핵심 메모리 생산 거점이라는 점이 있다. 마이크론은 대만에서 약 1만 5000명을 고용하고 있으며, 타오위안·타이중 지역에 생산 및 관련 사업장을 운영하고 있다. 대만 내에서는 타오위안 노조와 타이중 노조가 별도로 활동하고 있으며, 두 노조가 대표하는 인력은 대만 직원의 80% 이상으로 알려졌다.
대만 사업장은 마이크론의 D램·HBM 생산에서 핵심 역할을 하는 것으로 거론된다. 대만 현지 보도에서는 타오위안·타이중 생산시설의 생산능력 비중과 관련한 노조 주장이 제기됐다. 노조 측은 타오위안·타이중 시설 생산능력의 합계가 마이크론 글로벌 생산량의 60% 이상이라고 주장했다.
이 때문에 실제 파업이 발생할 경우 노사 문제를 넘어 메모리 반도체 공급망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로이터는 대만 노동쟁의가 발생할 경우 공급이 빠듯한 메모리 시장의 공급 우려를 더 키울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파업 움직임은 AI 열풍에 따른 글로벌 메모리 시장의 공급 부족 압박 국면과 맞물린다. AI 데이터센터가 빠르게 확대되고, 서버용 D램 수요와 HBM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마이크론은 AI용 메모리 수요 확대에 힘입어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특히 HBM은 AI 가속기·AI 서버에 탑재되는 핵심 메모리다. HBM 생산에는 높은 기술력이 요구되고 안정적 생산능력도 필요하다. 이 때문에 주요 메모리 업체의 생산 차질 가능성은 시장의 민감한 변수로 거론된다.
업계 전문가들은 마이크론을 최근 AI 메모리 수요 확대의 대표적 수혜 기업으로 언급했다. 이들은 생산 거점의 노사 갈등이 장기화할 경우 고객사의 메모리 조달 계획에 부담이 생길 수 있다고 봤다.
업계 전문가들은 생산 거점의 노사 갈등 장기화가 공급망 안정성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AI 메모리 수요 증가의 수혜를 받는 상황에서 생산 현장 갈등이 길어질 경우 사업 운영에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시각이다.
다만 타오위안 노조의 파업권 확보는 대만 전체 마이크론 사업장 파업과 직결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파업권 확보는 타오위안 노조에 한정된 상황이다.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타오위안 노조와 마이크론의 중재 협상은 지난 9월 합의 없이 종료됐다. 반면 타이중 노조와 마이크론의 협상은 계속 진행 중이며, 타이중 노조는 오는 10월 22일 회사 측과 추가 협상을 벌일 예정이다. 또 타이중 노조는 회사의 성과배분 요구 대응이 충분하지 않을 경우 향후 파업 찬반투표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이에 따라 마이크론 대만 사업장 노사 갈등의 향후 쟁점은 타오위안 지역에 국한될지 여부와 다른 생산 거점으로 확산할지 여부로 제시된다. 분쟁이 특정 지역에 머물지, 다른 거점으로 번질지가 다음 관전 요소로 꼽힌다.
마이크론은 직원들의 우려를 गंभीर하게 인식하고 있으며, 기존 대화·중재 절차를 통해 노조와 협의를 지속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한 직원들의 법적 권리를 존중하고 관련 절차도 존중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반면 노조는 오는 19일 타이베이 집회를 예고했으며, 해당 행사의 성격을 파업이 아닌 집회라고 설명했다. 향후 실제 파업 여부의 핵심 변수는 마이크론의 협상 태도와 추가 보상안이라고 알려졌다.
출처: 테크월드뉴스 · 박규찬 기자
원문: https://www.epnc.co.kr/news/articleView.html?idxno=407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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