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수 플리토 대표 “반보 먼저 가는 것이 생존 전략”
테크월드뉴스 ·
✦ AI 요약
플리토는 AI 학습용 데이터 공급을 넘어 데이터 유통·통번역 솔루션으로 사업을 확대한다.
기존 고객 맞춤형 데이터 구축 사업에 마켓플레이스를 추가하고, 통합 브랜드 '보글(Vogl)'과 기업용 온프레미스 활용 계획도 추진한다.
피지컬 AI 학습용 데이터 분야로도 확장하며, 내년 데이터 마켓플레이스 안착과 의미 있는 매출 창출을 목표로 한다.
플리토는 AI 학습용 데이터 공급을 넘어 데이터 유통·통번역 솔루션으로 사업을 확대한다. 이정수 플리토 대표는 지난 9월 30일 테크월드 인터뷰에서 이 같은 사업 확장 전략을 공개했다. 사업 확장의 기반으로는 데이터 가공 역량을 두고 있다. 플리토는 그간 집단지성 번역 플랫폼을 통해 다국어 데이터를 축적해 왔다.
플리토는 기존 고객 맞춤형 데이터 구축 사업에 마켓플레이스를 추가하고, 통합 브랜드 '보글(Vogl)'을 도입할 계획이다. 기업용 온프레미스 활용 계획도 추진한다. 목표는 수익 기반 확대다. 구상은 여러 공급자가 보유한 자료를 학습 목적별로 가공한 뒤 판매하는 방식이다. 통번역 서비스의 개인화와 기능 연계로 이용을 확대하는 방안도 함께 추진한다.
이 같은 확장은 번역기 학습용 데이터 확보에서 출발한 사업의 연장선에 있다. 이정수 대표는 초기부터 플랫폼 운영 목적이 번역기 학습용 데이터 확보에 있었다고 밝혔다. 플리토는 텍스트 이후 음성·이미지·영상 데이터를 구축했고, 최근에는 사업 범위를 피지컬 AI 학습용 데이터까지 확대했다. 이정수 대표는 생존 전략으로 '반보 먼저'를 제시했다.
플리토는 데이터 마켓플레이스에서 기업·개인 보유 자료를 등록받고, 가공·판매를 지원하는 구조를 운영하고 있다. 단순히 자료 등록만 받는 것이 아니라 가공과 판매까지 맡으면서 기능을 넓히고 있다. 차별화 요소로는 단순 중개가 아니라 가공을 통한 상품성 제고가 제시됐다.
이에 따라 사업 범위도 확장되고 있다. 플리토는 특정 고객 주문형 데이터 구축 방식에서 여러 공급자 자료 활용·다양한 구매 수요 대응 방식으로 전환하고 있다. 이 대표는 원천 데이터 가공 영역에 플리토가 참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여러 회사가 올린 데이터를 통합하면 더 좋은 데이터를 산출할 수 있다고 밝혔다. 대표 사례로는 언론사 보유 기사가 제시됐다. 언론사가 보유한 기사는 AI 학습용 데이터로 판매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가공에 들어가는 시간과 비용은 데이터 유형별로 상이하다. 특히 사고사슬(CoT) 데이터·코드 데이터는 전문 인력의 작업·검토가 필요하다. 데이터 종류에 따라 가공 부담이 달라지는 구조다.
코드 데이터는 개발자가 작성한 뒤 다른 개발자의 검증이 필요하다는 특성이 있다. 이 때문에 코드 데이터 가공에는 인력·시간 투입이 많다. CoT나 코드처럼 전문 검수가 필요한 유형은 시간과 비용이 크게 드는 영역으로 제시됐다.
이 대표는 고품질 데이터 생산을 위해서는 코드 작성자와 검토자 모두 숙련된 개발자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인력과 시간의 투입 규모가 큰 만큼 데이터 판매 가격도 높다고 설명했다.
그는 데이터 시장에서 과거에는 데이터의 빠른 확보가 우선순위였지만, 최근에는 고객의 품질 요구가 고도화되면서 고객별 검증 기준을 충족하는 전문성이 중요한 요소가 됐다고 밝혔다.
플리토는 전문 인력의 작업과 AI 도구를 결합하는 방식을 통해 정확도를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초기 작업은 사람이 담당하고, 정확도 향상 과정에는 AI 도구를 활용한다고 밝혔다. 이어 자체 기술과 AI를 함께 활용해 고객이 요구하는 품질을 충족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이런 사례로 국립국어원 말뭉치 구축 사업을 제시했다. 이 사업은 한국어와 저자원 언어를 연결하는 맥락에서 추진됐으며, 우리말과 문화적 맥락을 정확하게 반영하기 위해 전담 인력을 배치한 뒤 검증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플리토는 마켓플레이스를 해외 고객에게 다양한 지역·분야 데이터를 소개하는 창구로 활용하고 있다. 이 대표는 일부 고객 사이에서 한국 기업은 아시아 데이터만 취급한다는 인식이 존재한다고 보고, 실제로 공급하는 데이터를 통해 이런 인식을 전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실제 매출에서도 데이터 판매의 해외 비중은 높게 나타난다. 플리토 반기보고서 기준 올해 상반기 데이터 판매 매출은 약 65억9400만 원이며, 올해 상반기 데이터 판매 수출은 약 55억7900만 원이다. 수출 비중은 84.6%다.
동시에 플리토는 솔루션 사업의 재편 방향을 보글 중심으로 잡고 있다. 보글은 최근 기자간담회를 계기로 공개됐으며, 여러 서비스를 아우르는 브랜드다. 이 브랜드의 범위에는 개인 대화·회의용 통번역 서비스와 행사·강연용 '보글 스테이지', 매장·창구용 '보글 존'이 포함된다.
보글에는 기업 내부 구축 온프레미스 솔루션도 포함된다. 플리토는 통역 기능과 기록 기능을 연계하고, 사용자별로 학습한 음성과 용어를 여러 서비스에서 활용하도록 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기존에는 통번역 솔루션 광고를 본 이용자가 데이터 수집용 플리토 앱을 내려받는 혼선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보글 브랜드 도입으로 서비스 구분과 전달을 명확하게 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플리토는 온프레미스 사업에서 자체 모델 학습·운영 역량을 강조하고 있다. 온프레미스 통번역은 고객사 내부 환경에서 통번역을 제공해야 하는 만큼 모델을 직접 학습·가공해야 하고, 제한된 서버 자원에서도 성능을 유지해야 하는 요건이 있다고 봤다. 이 대표는 보안 요구가 높은 기업을 대상으로 온프레미스를 공급하려면 모델 직접 가공·학습 역량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모델 경량화와 정확도·음성 인식률 유지를 자사 기술력으로 제시했다.
온프레미스 계약은 계약 규모가 큰 것이 특징이다. 다만 온프레미스는 초기 구축 단계에서 많은 인력·비용을 투입해야 하는 부담이 있다. 이 대표는 고객사가 증가하면 기존 인력이 복수 시스템을 관리하는 방식으로 규모의 경제를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플리토는 국내 구축 경험을 바탕으로 일본·중동 시장 진출을 추진할 계획이다. 회사는 온프레미스 사업에서 쌓은 구축 경험을 해외 확장으로 연결하려는 구상이다.
플리토는 개인화를 고객의 지속적 이용을 유도하는 요소로 보고 있다. 사용자 음성·용어의 학습이 축적될수록 해당 고객에 맞춘 통번역이 고도화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개인화 효과는 다른 서비스로 이전할 필요를 줄이는 요인으로 제시됐다.
이 대표는 개인화된 엔진을 학습할수록 이용자가 다른 서비스로 이동할 필요가 줄어든다고 밝혔다. 그는 이러한 개인화의 효과가 회사 측에 선순환 구조를 형성한다고 설명했다.
플리토는 이 같은 기반 위에서 피지컬 AI 학습용 데이터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회사는 크라우드소싱 기반으로 사람 행동 영상을 수집하고 있다.
구축 목표 데이터 범위는 작업 성공·실패·실패 후 복구 과정 학습용이다. 플리토는 기존 이용자 기반을 보유하고 있으며, 데이터 정제 경험도 보유하고 있다.
이 대표는 기존 이용자 기반·데이터 정제 경험을 바탕으로 수집 속도를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같은 기반을 통해 품질도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경쟁사들이 유사 기술 또는 낮은 가격으로 추격하는 양상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새로운 데이터 수요에 선제 대응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에 따라 회사는 데이터 수집·가공 방식을 지속 개선할 방침이다. 이 대표는 생존 전략으로 경쟁사보다 항상 반보 앞서는 것을 제시했으며, 경쟁사가 추격할 경우 다시 반보 앞서겠다고 밝혔다.
정책 측면에서는 AI 추진에 필요한 요소를 인프라와 모델 개발에 한정하지 않고 학습 데이터 확보까지 함께 보자는 정책 제언이 제시됐다. 이에 따라 피지컬 AI 사업을 설계할 때는 데이터 수집·가공 비용을 반영할 필요가 있고, 전문 기업의 참여도 반영할 필요가 있다는 내용이 제시됐다. 또한 중국 등 해외 데이터를 활용하는 과정에서는 한국어 맥락과 한국 문화 맥락을 반영해야 한다는 점도 함께 언급됐다.
회사 차원에서는 이 대표가 내년 데이터 마켓플레이스 안착을 목표로 하고, 내년 의미 있는 매출 창출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보글 브랜드로 솔루션을 본격 홍보할 계획이며, 투자 대비 수익을 고려한 마케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플리토는 2027년 데이터 마켓플레이스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며, 2027년 보글 기반 솔루션 대중화와 2027년 고객 맞춤형 온프레미스 구축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플리토는 기존 데이터 공급 사업을 지속할 방침이며, 마켓플레이스 거래를 확대하고 해외 솔루션 고객을 확대하는 한편 매출 기반도 확대할 방침이다.
출처: 테크월드뉴스 · 김승기 기자
원문: https://www.epnc.co.kr/news/articleView.html?idxno=4076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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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테크월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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