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로픽 2025년 순손실 420억 달러…구글·아마존 투자 평가액 급등이 원인
아이티데일리 (IT DAILY) ·
✦ AI 요약
포브스와 로이터가 유출·비공개 IPO 자료를 확인하면서 앤트로픽의 2025년 재무 수치가 드러났다.
로이터에 따르면 앤트로픽의 2025년 매출은 약 46억 달러였고, 영업손실은 80억 달러를 초과했으며 최종 손실은 약 420억 달러였다.
손실의 상당 부분은 구글·아마존 투자와 관련한 회계상 평가손실이었고, 앤트로픽은 향후 10년간 AI 인프라에 약 5180억 달러를 투입할 계획이다.
미국 앤트로픽은 생성형 AI '클로드(Claude)' 개발사로, 유출·비공개 IPO 자료를 포브스와 로이터가 확인하면서 2025년 재무 수치가 드러났다. 포브스는 유출된 앤트로픽 IPO 투자설명서를 분석해 보도했고, 보도 내용에는 앤트로픽의 상세 재무상황이 담겼다. 로이터도 앤트로픽의 비공개 IPO 자료를 확인했다.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앤트로픽의 2025년 매출은 약 46억 달러였고, 2025년 영업손실은 80억 달러를 초과했다. 그러나 최종 손실은 영업손실의 5배를 초과했고, 최종 손실 규모는 약 420억 달러로 확대됐다.
앤트로픽의 2025년 순손실 420억 달러는 환산하면 약 57조2000억 원이다. 이는 표면상 미국 기업 역사상 최악 규모로 보인다. 다만 해당 손실은 재무보고 기준(GAAP)상 장부 기록 손실이다.
순손실의 상당 부분은 현금 유출 영업손실이 아닌 회계상 평가손실이었다. 평가손실의 원인은 구글·아마존 투자 관련이었고, 실제 영업손실을 제외한 약 340억 달러는 구글·아마존의 전환사채 가치 변동과 관련한 회계상 손실로 반영됐다.
구글과 아마존은 앤트로픽에 전환사채 방식으로 대규모 자금을 넣었다. 구글은 2023년 앤트로픽에 투자한 데 이어, 2023년 전환사채 형태로 20억 달러를 추가 투자했다. 아마존은 2024년 말 기업가치 460억 달러를 기준으로 전환사채 형태의 80억 달러를 투자했다. 전환사채는 일정 조건 충족 시 주식 전환이 가능한 금융상품이다.
이후 앤트로픽의 기업가치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기업가치 상승에 따라 투자자에게 귀속될 예정인 주식 가치가 증가했고, 이에 따라 앤트로픽의 회계상 부담인 부채 가치도 확대됐다. 평가액 상승분은 손실로 반영됐다. 조슈아 로넨 뉴욕대 스턴경영대학원 회계학 교수는 포브스에 이 같은 손실이 기업가치 급등의 반대편에서 나타난 회계적 결과라고 설명했다.
조슈아 로넨은 적자 확대 배경 중 하나로 앤트로픽의 기업가치 상승을 지목했다. 앤트로픽의 기업가치 상승은 구글·아마존의 실적에도 영향을 미쳤다.
반면 같은 가치 상승은 투자자인 아마존의 지분 평가이익을 키워 실적 개선 요인으로 작용했다. 아마존은 2026년 2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182억 달러에서 626억 달러로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아마존은 이익 증가에 앤트로픽 투자 평가액 상승이 크게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아마존은 앤트로픽 지분 평가액을 약 534억 달러 상향했다. 아마존의 앤트로픽 누적 투자는 180억 달러이며, 추가 200억 달러를 투자할 수 있는 권리도 보유하고 있다.
구글의 비상장 스타트업 투자 규모가 확대된 가운데, 구글이 최근 실적 발표에서 비상장 스타트업 투자액을 1243억 달러로 제시했고 이 가운데 상당 부분은 앤트로픽 투자로 추정된다. 뉴욕타임스는 2025년 법원 제출 자료를 근거로 구글이 앤트로픽 지분 약 14%를 보유하고 있다고 보도했으며, 피치북은 앤트로픽의 누적 조달액이 1260억 달러 이상이라고 집계했다. 여기에 두 회사가 보유한 전환사채 일부는 이미 주식으로 전환된 것으로 나타나 두 회사의 자본 관계가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회계상으로는 적자 420억 달러가 반영됐지만, 실제 사업 측면에서 더 주목되는 지점은 앤트로픽의 향후 AI 인프라 비용 부담이다. 앤트로픽은 향후 10년간 AI 인프라에 약 5180억 달러를 투입할 계획이며, 지난해 영업손실은 80억 달러였다.
AI 모델 개발·운영에는 대규모 GPU·AI 가속기·데이터센터·클라우드 컴퓨팅이 필요하다. 앤트로픽은 AI 모델 성능 경쟁력이 상승하면서 이런 컴퓨팅 자원에 대한 의존도가 더 확대되는 구조에 놓여 있다.
이 같은 대규모 인프라 투자에 따른 수혜처로는 구글 클라우드·아마존웹서비스(AWS) 등 빅테크가 유력하다. 로이터가 확인한 IPO 자료에 따르면 앤트로픽의 2025년 매출 중 아마존·구글 클라우드 마켓플레이스 경유 비중은 47%였고, 해당 2025년 매출 규모는 약 21억6000만 달러였다. 클라우드 마켓플레이스 경유 매출 비중은 2023년 11%에서 2024년 32%, 2025년 47%로 높아졌다.
앤트로픽과 구글·아마존의 관계는 투자자·클라우드 공급자·유통 파트너·경쟁자가 동시에 얽힌 구조다. 로이터 기준으로 앤트로픽의 2025년 말 취소 불가능한 호스팅·컴퓨팅 계약 규모는 약 546억 달러였고, 2026년 초에는 장기 계약 규모가 4170억 달러 이상으로 확대됐다. 전용 컴퓨팅 용량은 약 3.5GW였다.
앤트로픽은 아마존·구글·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 유통망 활용 관계의 장점으로 고객의 빠른 확보를 들었다. 다만 IPO 자료에서는 특정 빅테크 의존도가 과도할 경우 위험이 존재한다고 인정했다.
앤트로픽이 제시한 위험 내용은 컴퓨팅 자원 확보에 영향을 받을 가능성과 가격 결정에 영향을 받을 가능성, 고객 접근에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다. 이에 따라 빅테크와의 협력 관계는 고객 확대의 이점과 함께 의존 심화에 따른 부담도 함께 안고 있다는 점이 드러났다.
앤트로픽에는 막대한 손실이 존재하지만, 이를 'AI 기업의 막대한 적자'로만 판단하는 것은 위험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시장이 주목하는 지점은 AI 모델 성능 향상에 필요한 컴퓨팅 자원 규모와 AI 모델 성능 향상에 필요한 자금 규모, 그리고 해당 자금의 영업 활동을 통한 확보 가능성이다.
올들어 앤트로픽은 급증하는 매출과 이익을 기반으로 흑자 전환이 전망되고 있다. 향후 관전 포인트는 실제 영업이익 흑자 전환 이후 지속가능한 추세가 정착하는지 여부다.
출처: 아이티데일리 (IT DAILY) · 조민수 기자
원문: https://www.itdaily.kr/news/articleView.html?idxno=2419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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