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AI 시대 테스팅 활로는 ‘고위험군’…원전·방산 SW 검증으로 체질 바꾼다”
아이티데일리 (IT DAILY) ·
✦ AI 요약
생성형 AI와 자동화 도구 확산으로 기존 SW 테스팅 시장은 단가 하락과 인력 감축을 겪고 있다.
두루에너아이는 사명을 바꾸고 고위험 산업군의 소프트웨어 검증으로 사업 중심을 옮겼다.
회사는 새울 3·4호기 원전 현장 시험, ISO 19443 취득, KOLAS 인정과 AI 신뢰성 검증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생성형 AI 기술의 확산이 SW 산업 전반에 영향을 미치면서 국내외 IT 서비스·개발 생태계가 큰 전환 국면을 맞고 있다. 특히 LLM 기반 코딩 어시스턴트가 고도화되면서 초급 개발자의 역할이 축소되고 있으며, 이러한 영향은 SW 품질 관리(QA)·테스팅 시장의 확산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심용규 두루에너아이 사장은 국내 테스팅 산업의 기존 성장 기반이 핀테크·전자상거래(이커머스)·모바일 앱·가전제품 등 범용 IT 서비스 분야였다고 설명한다. 그러나 자동화 도구의 확산과 진입장벽 부재, 생성형 AI 유입이 겹치면서 테스팅 시장은 구조적 위기에 놓였고, 단가 급락과 인력 감축이 나타나고 있다.
업계에서는 '1 M/M(Man-Month)' 기준 단가가 400만 원대 이하로 하락했다. '1 M/M(Man-Month)'는 엔지니어 1명 1개월 투입 공수를 뜻한다. 인건비와 4대 보험료, 법정 퇴직충당금을 반영하면 인력 투입 확대에 따라 적자가 누적되는 구조이며, 업계 전반으로 출혈 경쟁이 확산하고 있다.
소프트웨어 테스팅 전문기업 두루에너아이(DoorooEnerAI)가 사명 변경과 함께 사업의 무게중심을 '고위험 산업군'으로 옮겼다. 기존 범위는 일반 B2C 앱 테스팅이었으나, 정조준 시장은 고신뢰성 제어 소프트웨어 검증으로 전환했다. 대상 산업은 원자력 발전소·방위산업·철도·우주항공이며, 이들 분야에서는 시스템 오작동 결과로 국가적 재난 가능성과 막대한 인명 피해 가능성이 뒤따른다.
두루에너아이는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테스팅협회 회장사로서 두산에너빌리티와 협력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새울 3·4호기 원자력 발전소 현장 시험에 전문 인력을 투입했으며, 이를 통해 원전 현장 레퍼런스를 축적하고 있다.
두루에너아이는 2025년 10월 원전 계측제어(I&C) 계통 소프트웨어 테스팅(V&V) 분야에서 국내 최초로 'ISO 19443' 인증을 획득했다. 'ISO 19443'는 원자력 공급망 품질경영시스템 국제 표준이다. 아울러 미국기계학회(ASME) 원자력 품질보증 규격 'NQA-1' 대응 과제를 수행하며 글로벌 수출 규격에 선제 대응하고 있다.
원전 SW 분야 실무 전문가인 심용규 두루에너아이 사장은 2014년부터 원전 계측제어시스템(MMIS) 소프트웨어 개발·검증 업무를 수행해 왔다. 심 사장은 2025년 5월 AI 테스팅 발전 기여 공로로 (사)인공지능산학연협회 공로상을 수상했고, 2025년 12월 소프트웨어산업 진흥 기여 공로로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했다.
이 매체는 심용규 두루에너아이 사장을 인터뷰했다. 인터뷰는 질의응답 형식으로 진행됐으며, 회사의 사명 변경과 사업 재편 이유를 묻는 내용이 중심이 됐다.
인터뷰에서는 생성형 AI의 전통 테스팅 시장 구조 변화, 제도적 장벽, 인력 재편 과정의 진통, 고위험군 산업 진출 배경, AI 신뢰성 검증 영역 진출 배경, 생존 전략 등이 주제로 다뤄졌다.
심 사장은 사명 변경과 사업 전환이 생존을 건 결정이었다고 밝혔다. 회사의 사명은 두루에너아이(DoorooEnerAI)로 변경됐으며, 이는 사업 모델과 포트폴리오의 근본적 전환과 맞물린 결정이었다고 설명했다.
심 사장은 생성형 AI가 등장하기 이전부터 소프트웨어 테스팅 업계의 한계가 심화하고 있었다고 진단했다. 그는 국내 SW 개발 환경에서 테스팅과 품질 관리가 후순위로 취급돼 왔다고 설명했다.
심 사장은 또 낮은 진입장벽으로 중소업체가 다수 난립했고, 이에 따라 가격 경쟁이 심화했다고 말했다. 이어 저부가가치 단순 테스팅에는 미래가 없다는 취지로 설명하며, 이런 환경이 생존을 위한 근본적 전환으로 이어졌다는 흐름을 제시했다.
작년부터 생성형 AI 활용이 본격화되면서 개발과 테스트에 필요한 인력 투입 규모가 감소했고, 이는 테스팅 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기존에 10명 투입 프로젝트도 자동화 도구·AI 도입 후 7명 또는 절반 이하로 축소된 사례가 나왔고, 그에 따라 1 M/M 단가는 400만 원대 이하로 하락했다. 엔지니어 기본 급여와 회사 관리비, 4대 보험료, 퇴직충당금 등 고정비를 차감하면 프로젝트 수주가 늘수록 적자가 커지는 구조가 나타났다.
특히 가전·이커머스·모바일 앱 등 B2C 플랫폼 분야에서는 품질보다 빠른 출시와 개발 일정을 우선하면서 테스팅 가치가 저평가됐다. 이 때문에 사업 목적이 이윤 확보보다 기존 인력의 고용 유지에 맞춰졌고, 고용 유지를 위해 적자를 감수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국내 테스팅 협회 소속 70여 개 회원사 다수도 유사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발언자는 저부가가치 단순 기능 테스팅을 지속할 경우 기업의 미래가 없다고 판단했다.
새 사명은 기존의 '두루'가 담고 있던 상생과 공동 성장의 철학 위에 에너지·AI 영역 확장 방향을 더한 구조라는 설명이다. 질문 주제인 새 사명 의미·비전에 대해 발언자는 '두루'가 창업 이념이자 고유 정체성이라고 밝혔다. 또 '두루'는 순우리말로, 서로 상생하고 고객사·파트너사와 함께 성장하는 철학을 담고 있다고 전했다.
여기에 새 결합 명칭인 '에너아이(EnerAI)'를 더했다는 설명이다. '에너아이(EnerAI)'는 에너지(Energy)와 인공지능(AI)을 결합한 명칭이다. 에너지의 의미에는 원자력 발전소 분야 진입에 사활을 걸겠다는 뜻이 담겼다. 또한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 제어 시스템 품질 검증으로 향후 확장하겠다는 의지도 포함됐다고 밝혔다.
AI의 의미로는 먼저 테스팅 현장에 생성형 AI·자동화 도구를 적극 도입해 검증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아울러 빠른 성장세의 인공지능 모델·학습 데이터를 대상으로, 인공지능 모델·학습 데이터 자체의 신뢰성 검증 전문 기관으로 나아가겠다는 비전도 담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새 사명에는 전통적 웹·앱 테스팅 용역 회사에서 고부가가치 안전·신뢰성 검증 엔지니어링 기업으로 정체성을 전환하겠다는 의지도 표현됐다고 밝혔다.
원전·방산·철도·우주항공 등이 고위험군 산업으로 선정되는 이유는 소프트웨어 이상이 대형 피해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이들 산업은 AI가 발전하더라도 모든 판단을 일임하기 곤란한 특성을 지닌다고 본다.
예시로는 원자력 발전소와 유도무기 등 방위산업 체계, 고속철도 제어 시스템이 제시된다. 이들 분야에서는 소프트웨어 결함·오작동의 결과가 인명 피해와 국가적 재난, 막대한 경제적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본다.
이 때문에 해당 산업의 제어 소프트웨어에는 ISO·IEC·IEEE 등 국제 표준 규격에 기반한 엄격한 검증 절차가 요구된다. 인허가 심사를 통과하려면 시험 계획서·시험 절차서·시험 결과 보고서가 표준에 부합하도록 구비돼야 한다.
특히 시험 결과 보고서에는 시험 중 확인된 이상 사항이 누락 없이 기록돼야 한다. 이러한 과정에서는 고숙련 인간 전문가의 개입이 필수 요소로 제시되며, 이들은 시스템 안전성을 최종 담보하고 법적·제도적 책임을 부담한다.
이에 따라 AI가 대체할 수 있는 범위는 단순 기능 점검에 머문다고 본다. 반면 국제 표준에 부합하는 테스트 마스터 플랜 수립과 예외 상황 설계, 최종 결과의 인허가 기준 부합 여부에 대한 검증·승인은 AI가 대체하기 어려운 작업으로 제시된다.
우리 회사는 AI 기반 원전 SW V&V 자동화 기술에 대한 특허를 출원했다고 밝혔다. 이 기술은 AI가 제시한 근거와 규제 조항 원문을 대조하는 방식으로 설계됐으며, 환각 필터링 구조도 갖췄다고 설명했다. 또 신뢰도가 낮은 항목은 인간 전문가의 검토로 이관하도록 설계해 신뢰성을 확보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발화자는 고위험 산업군에서는 AI 시대에도 인간 엔지니어와 전문 기업의 책임 역할이 유지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아울러 고위험 산업군이 인간 엔지니어와 전문 기업의 정당한 대가를 확보할 수 있는 활로라는 견해도 밝혔다.
우리 회사는 두산에너빌리티와 정식 계약을 체결했으며, 새울 원자력 발전소 3·4호기 현장 시험을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전문 검증 인력 약 10명을 현장에 상주 투입했으며, 신한울 3·4호기의 향후 시험 단계 참여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발화자는 원전 소프트웨어 테스팅이 일반 IT 테스팅과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밝혔다. 원전 소프트웨어 테스팅은 소프트웨어 로직뿐 아니라 발전기·밸브·터빈 등 물리 기기와 연동되는 전기·계장 제어 시스템을 종합적으로 검증해야 하며, 현장 검증에서는 전기적 신호와 통신 규격에 대한 정밀 계측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원전 소프트웨어 테스팅에는 전기 엔지니어링 지식과 높은 수준의 신뢰성 기준의 결합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2014년부터 MMIS 소프트웨어 검증 업무를 수행해 왔으며, MMIS 소프트웨어 검증 요구 수준에 대한 이해를 쌓아 왔다. 초기에는 소프트웨어 중심 기업의 원전 현장 적응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있었지만, 국제 규격에 부합하는 문서화 작업을 수행하고 체계적 현장 시험을 수행하면서 두산에너빌리티의 신뢰를 확보했다. 그 결과 신규 추가 계약 논의도 진행되고 있다.
이 회사는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Top-Down 방식의 고위험군 산업 확장 계획을 갖고 있다. 정점 분야는 원자력 발전이며, 순차 확장 분야는 방위산업과 철도다. 그 기준은 안전 등급·규제 강도다.
이 같은 확장 흐름의 배경에는 원전 제어 SW·방산 유도무기 체계·철도 신호 제어 SW 간 구조적 공통점이 있다는 판단이 있다. 이들 분야는 대체로 센서의 대량 실시간 데이터 수집, 중앙 연산 장치의 상황 판단, 구동기·제어기의 물리 제어라는 공통 구조를 가지며,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구조도 공유한다.
두루에너아이는 원자력 안전 표준 통과 경험과 현장 품질 검증 수행 인력, 기술 역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 같은 역량이 방산·철도 분야에 신속히 적응할 수 있는 기반이 된다고 밝혔다. 심용규 두루에너아이 사장은 본지 인터뷰에서 내년부터 원전 축적 기술력 기반으로 방위산업 테스팅 시장 진입을 추진할 계획이라는 요지를 밝혔다. 사진은 권영석 기자가 촬영했다.
다만 방산·철도 분야는 분야별 적용 표준과 보안 요건이 상이해 추가 역량 확보를 병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방위사업청의 '무기체계 소프트웨어 개발 및 관리 매뉴얼'과 관련 시험 기준을 사내에서 집중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국내 종합 방산 기업들과 사업 연계를 타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한수원 등록 체계'에 SW 검증 품목을 신설할 필요가 있다고 제기했다.
발언자는 원전과 같은 고위험군 시장에서는 기술력만으로는 사업 참여가 어렵고, 공인 표준 규격과 인증서가 없으면 입찰 자격 확보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질문 주제인 취득 기술 특허·글로벌 인증 현황과 관련해 회사는 인증 중심의 기술 해자 구축을 전략으로 삼아 왔다고 밝혔다.
이 같은 전략의 대표 성과로 회사는 2025년 10월 'ISO 19443:2018'을 취득했다. 이는 원전 계측제어 계통 소프트웨어 테스팅(V&V) 분야에서의 성과로, 해당 분야 국내 최초 취득이다. 'ISO 19443:2018'은 원자력 공급망 품질경영시스템 국제 인증이며, 원자력 안전 영향 제품·용역 공급망을 대상으로 하는 국제 품질경영 표준이다.
회사는 국내 사업만 영위할 경우 큰 비용과 시간을 들여 이를 취득할 필요성은 낮았지만, 한수원의 체코 두코바니 신규 원전 수주에 따른 동반 진출 기회를 염두에 두고 선제 취득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향후 북미 등 해외 원전 시장 진출에 대비한 판단도 반영됐다고 밝혔다. 발언자는 인증 없이는 원전·고위험군 시장 입찰 참여가 어렵기 때문에 이를 대비해 인증 확보를 선제 추진했다고 전했다.
회사는 미국기계학회(ASME) 원자력 품질보증 규격 'NQA-1' 대응 컨설팅 과제를 수행하고, 북미 표준 규격 대응 체계 구축을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등록 특허 2건을 보유하고 있으며, 2026년 8월에는 'AI 기반 원자력 소프트웨어 확인 및 검증 자동화 시스템 및 방법' 특허를 출원했다. 또한 국가기술표준원 산하 한국인정기구(KOLAS) 국제공인시험기관 인정을 획득했다.
현재 KOLAS 인정 범위는 데이터 품질 평가 분야에 한정돼 있다. 회사는 역량 집중 대상을 AI 표준 시험 분야 확대로 잡고, 2027년 상반기까지 AI 표준 시험 분야로 인정 범위를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다만 공공조달 시장 진입의 최대 장벽으로는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의 '유자격 공급자 등록 제도'의 품목 체계가 지목됐다. 한수원 유자격 등록 품목은 금속·기계·배관·전기 제어기 등 하드웨어 제조·시공 중심으로 구성돼 있다. 이 때문에 '소프트웨어 품질 검증 및 테스팅'에 대응하는 전용 품목이 부족하다는 문제가 제시됐다.
발언자는 우리 회사와 같은 소프트웨어 기업이 한수원과 직접 계약을 맺는 데 제약이 있다고 밝혔다. 조건의 예시로는 ISO 19443 등 국제 인증과 기술 특허 보유가 제시됐다. 이런 한계 속에서 회사는 2026년 4월 한수원 동반성장협의회 계전분과 회원사에 가입했으며, 가입 목적은 협력 기반 확대라고 설명했다.
회사는 협력 경로를 넓히기 위해 대한전기협회 전력산업기술기준(KEPIC) 인증 취득도 준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정부·한수원을 상대로 공공조달·유자격 등록 체계 내 SW 품질 검증 분야의 독립 품목 신설을 요구하고 있다. 이러한 요구의 배경으로는 소프트웨어 중심 사회 흐름 대응이 제시됐다.
사업 영역이 급변하는 과정에서의 기존 인력 갈등에 대한 질문에 대해, 발언자는 해당 갈등이 경영자로서 가장 뼈아픈·고통스러운 부분이라고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는 생존을 목적으로 사업 방향 전환을 추진해 왔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사내 게시판을 통해 사업 방향 전환의 당위성을 상세히 설명했다. 또 기존 웹·앱 테스터 인력을 대상으로 고위험 산업군 소프트웨어 검증 엔지니어 직무 전환 교육 수요 조사를 실시했다. 그러나 스터디에 적극 참여하고 새 기술 학습 의사를 표명한 인원은 일부에 그쳤다.
회사는 수익 구조가 흔들리면서 기존 인력 운영 방식을 그대로 유지하지 않고 있다. 일부 직원은 기존에 익숙한 업무의 유지를 희망하고 있지만, 회사는 기존 방식을 고수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직무 전환 희망자를 대상으로 집중적인 표준·엔지니어링 교육을 지원하고 있다.
동시에 기존 업무를 지속하는 인력을 대상으로는 업무 수행 기준과 직무 평가를 적용하고 있다. 회사는 업무 수행 기준과 직무 평가를 기반으로 역할 조정을 진행하고 있다. 회사는 이 같은 방식으로 인력 운영 체계를 재정비하고 있다.
회사는 고위험군 원전·방산 테스팅 전문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단순 IT 테스터 채용 방식에서 탈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다각화된 산학 협력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고 있으며, 주요 대학 원자력공학과와 방위산업 관련 유관 학과를 직접 방문해 교수진과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유능한 학부생과 졸업생 추천을 확보하고 있다. 회사는 원전 현장 시험이 소프트웨어와 고도 전기 지식을 동시에 요구하는 만큼, 전문 인력 확보에서 4년제 석·박사급 고학력자만 고집할 필요는 없다고 보고 실무 중심 전기 전문 학과들과 긴밀한 연계를 이어가고 있다.
회사는 최근 대학 졸업 예정자 5명을 대상으로 심층 면접을 진행했다. 합격자를 대상으로는 현장 실무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며, 교육 이수 합격자는 현장에 투입할 예정이다. 회사는 고학력 이론 인력과 현장 중심 전기 기술 인력의 유기적 결합을 추진하면서 단단한 인력 풀을 강화하고 있다.
조직은 안양 본사·광주 AI 연구소·울산 새울 발전소로 사업장이 분산돼 있다. 수도권·호남권·영남권을 연결하는 삼각 구조의 지리적 배치로 인해 물리적 거리가 확대되면서 현장 파견 인력의 본사 소외감과 복지 혜택 배제 인식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구조다.
이를 줄이기 위해 노사발전재단 상생 지원 사업을 적극 유치하고 있다. 또한 경영진과 임원진은 울산 원전 현장과 광주 연구소를 정기적으로 방문해 직원 면담과 식사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교육 운영에서는 외부 전문 강사를 초빙하고, 고품질 프로그램을 동일하게 제공하는 원칙을 적용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역 격차에서 비롯되는 위화감을 완화하고, '하나의 고위험 안전 지킴이 팀'이라는 일체감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AI의 SW 품질 생태계 영향에 대한 구조적 변화를 두고 시장 일각에서는 AI의 코딩 대행 확대에 따라 테스팅 시장이 소멸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이런 시장 전망과 반대되는 양상이 함께 나타나고 있다.
AI 코딩 어시스턴트가 확산하면서 전문 개발자뿐 아니라 일반인도 SW·애플리케이션 시제품을 만들 수 있게 됐고, 일반인의 제작 소요 시간도 짧아지고 있다. 현장 체감으로는 과거 개발팀의 하루 프로젝트 코드 생성량이 1건 수준이었다면 현재 프로젝트 코드 생성량은 하루 수십 건으로 늘었고, 소프트웨어 생산량도 수십 배 증가했다.
여기에 AI 에이전트가 생성하는 코드까지 늘어나면서 검증해야 할 대상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AI 생성 코드에는 보안 취약점이 존재할 수 있어 점검 부담이 함께 커지는 상황이다.
이처럼 검증 대상이 급증한 가운데 공공기관 몇 곳이 이를 전수 검증하는 일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안전과 직결된 분야에서는 검증 공백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런 공백은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결국 AI 생성 코드의 검증을 전적으로 AI에만 의존할 수는 없다는 판단이 힘을 얻고 있다. 다만 모든 테스팅 수요가 일괄적으로 늘어나는 것은 아니며, 범용 서비스의 단순 기능 테스팅은 자동화로 대체되는 중이다. 반면 안전·규제와 연계된 검증은 책임 주체가 필요해 중요도가 오히려 높아지고 있다.
AI 확산에 따라 향후 숙련된 인간 'QA 아키텍트' 수요가 큰 폭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반면 단순 매뉴얼 테스터 역할은 축소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전체 검증 프레임워크 설계를 담당하는 고급 품질 전문가의 중요성이 확대되고 있다. 이들 'QA 아키텍트'는 최종 단계의 시스템 아키텍처를 이해하고 결함을 판단·승인하는 역할을 맡으며, 고급 품질 전문가는 AI 환각·오류를 선별하는 역할도 수행한다.
이 같은 변화의 배경에는 AI 모델 검증과 전통 테스팅의 접근 방법론 차이가 크게 작용한다. 전통 소프트웨어에서는 C, C++, Java 같은 언어로 작성된 코드가 요구사항 명세서·설계도를 기반으로 논리적으로 작성됐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검증의 핵심이다. 그러나 딥러닝 AI 모델은 개발자가 세부 로직을 직접 규정하는 방식이 아니다. 대규모 데이터 학습 결과로 가중치가 형성되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AI 테스팅에서는 코드 외에도 학습 데이터의 품질·신뢰성이 핵심 검증 대상이 된다. 또한 AI 테스팅에는 모델 성능, 강건성, 시스템 수준 안전성 검증이 필요하다. 결국 AI 검증의 핵심은 산업 현장 암묵지와 현실 세계 다양성이 데이터 내에 왜곡 없이 반영됐는지를 확인하는 데 있다.
자율주행 차량 인식 모델 사례에서도 이런 차이가 드러난다. 맑은 날 같은 각도의 승용차 사진 위주로 학습한 모델보다, 비·눈·안개 등 다양한 기상 조건과 여러 차종 데이터를 학습한 모델이 고성능일 가능성이 크다. 이는 AI 모델 학습 데이터 평가 기준에서 양보다 다양성·대표성이 중요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두루에너아이는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테스팅협회 산하 'AI 트러스트(AI Trust)' 시험 수행 기관으로 활동하고 있다. 두루에너아이는 중소기업이 개발한 AI 소프트웨어·데이터의 품질 시험을 수행하고, KOLAS 인정 범위 내 시험성적서를 발급하고 있다. 향후에는 대기업뿐 아니라 중소 벤처기업까지 자체 AI 모델 개발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며, 이에 따라 AI 데이터 품질 시험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심용규 두루에너아이 사장은 에너지·고위험군 신사업 매출 비중이 올해 5월을 기점으로 큰 폭 증가했다고 밝혔다. 현재 에너지·고위험군 신사업 매출 비중은 전체의 약 30%라고 설명했다.
두루에너아이는 2030년 목표로 고위험군·AI 신뢰성 매출 비중 70%를 제시하고 있다. 이는 기술 중심 기업 성장이라는 지향점과 맞물린 방향이다.
이와 관련한 질문 항목으로는 광주 AI 연구소가 추진하는 온디바이스 AI 등 신규 R&D 성과가 제시됐다. 사진은 권영석 기자가 표기됐다.
광주 연구소에서는 국책 R&D를 수행하며 클라우드 비의존 구조의 음성 기반 온디바이스 AI 모델을 자체 개발했고, 시제품 제작을 완료했다. 이 모델은 기기 자체 구동을 위한 모델 경량화가 필요하며, 해당 영역의 핵심 요건으로 최적화 기술이 요구된다.
이 역량은 고령화 사회의 돌봄 수요에 주목한 3D 프린팅 제작 AI 스피커 시제품 개발로 구현됐다. 이 시제품은 어르신 음성 특성 분석을 목표로 하며, 목소리 톤·미세한 떨림·호흡 변화를 분석 요소로 삼아 응급 징후를 감지하고 보호자·유관기관에 알리도록 설계됐다. 또한 음성 분석의 기기 내 처리와 이상 징후 감지 시 통신망을 통한 알림 전달 구조를 갖췄다.
다만 건강 상태 관련 기능은 의료 분야 규제 고려와 개인정보 보호 요건 고려가 필요해 관련 기능의 성능 검증을 지속할 계획이다. 향후에는 경량화 AI 역량과 고위험 산업군 지식의 접목을 검토할 방침이며, 원전 가상화 시뮬레이션과 안전 관리용 '원전 디지털 트윈(Digital Twin)' 기술 개발을 검토 대상으로 두고 있다.
다수 소프트웨어 테스팅 기업이 경기 침체·AI 영향으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두루에너아이는 선제적 체질 개선을 기반으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두루에너아이는 3분기 기준 수주 잔고가 전년도 연간 매출 규모를 초과했다고 밝혔다. 다만 수주 잔고와 연간 매출은 구분할 필요가 있으며, 매출은 계약 기간에 따라 인식된다고 설명했다. 또 9월연말에는 정부 지원 과제의 KOLAS 공인 시험 성적서 발급 수요가 집중되고, 두산에너빌리티와 원전 관련 신규 계약도 논의 중이어서 올해 매출 성장 전망을 전년 대비 1520%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매출 구조도 에너지·고위험군 신사업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고 밝혔다. 과거에는 에너지·고위험군 신사업 매출 비중이 미미했지만, 올해 5월을 기점으로 큰 폭으로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에너지·고위험군 신사업 매출 비중은 전체의 약 30%라고 덧붙였다.
두루에너아이는 내년 에너지·고위험군 신사업 매출 비중 목표를 50% 이상으로 잡았다고 밝혔다. 이어 2030년에는 고위험군 미션 크리티컬 테스팅·AI 신뢰성 검증 사업 비중 목표를 전체의 70% 이상으로 제시했다.
발언자는 회사가 큰 변화를 겪는 와중에도 현장을 지킨 임직원에게 감사를 전했다. 회사는 ESG 경영 선도 우수기업으로 인정받았으며, 2024년 12월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KOSA) 주최 '제1회 소프트웨어기업 ESG경영대상'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발언자는 2025년 12월 결성 대한적십자사 판교적십자봉사회 봉사원으로서 반찬·물품 전달 등 지역사회 봉사에 참여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회사는 기술력과 사회적 책임을 병행하는 기업 문화를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발언자는 AI 확산이 불가피한 현실이자 준비된 자의 도약 기회라고 평가했다. 이어 두루에너아이는 단순 테스팅 기업에서 탈피하는 방향을 지향하며, 원자력 발전·방위산업 등 안전이 중요한 분야의 SW 품질 검증 전문 기업과 AI 신뢰성 검증 분야의 신뢰받는 기관으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출처: 아이티데일리 (IT DAILY) · 권영석 기자
원문: https://www.itdaily.kr/news/articleView.html?idxno=24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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