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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헌 SKT CEO “AI 전환, 불편함의 골짜기 넘어야 생산성 도약”

테크월드뉴스 ·

정재헌 SKT CEO. [사진=SKT]

✦ AI 요약

정재헌 SKT CEO는 지난 1일 서울대학교 제1공학관에서 대학생·대학원생 약 300명을 대상으로 'AI 시대의 선택과 기회' 특강을 했다.

강연은 SKT·서울대가 10년째 운영해 온 'SKT-서울대 AI 공동과정'의 첫 수업으로 진행됐다.

정 CEO는 AI 시대의 AX 방법론, 소버린 AI, J커브, 그리고 인재 조건을 설명했다.

SK텔레콤(SKT)은 정재헌 SKT CEO가 지난 1일 서울대학교 제1공학관에서 대학생·대학원생 약 300명을 대상으로 'AI 시대의 선택과 기회'를 주제로 특강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특강은 SKT·서울대가 10년째 운영해 온 'SKT-서울대 AI 공동과정'의 첫 수업으로 진행됐다.

서울대 공법학과 출신인 정재헌은 이번 강연에서 AI가 산업과 기업의 업무 방식을 바꾸는 과정에서 필요한 AX 방법론과 AI 시대의 인재상을 중심으로 설명했다. 그는 AI가 사람·기업이 활용할 수 있는 시간의 밀도 변화를 유발하고, 기존 산업 질서와 업무 방식의 빠른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고 진단했다.

정재헌은 이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AI 전환(AX) 과정에서 초기 시행착오를 감수할 필요가 있으며, 기존 업무 방식을 AI 중심으로 재설계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러한 조건이 충족될 경우 생산성 향상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정재헌은 과거 석유·반도체가 국가 경쟁력의 핵심 자원으로 자리매김했던 것처럼, AI도 이제 기업 차원을 넘어 국가 간 경쟁으로 확산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국가 차원에서는 독자적 기술 역량 확보를 뜻하는 '소버린 AI'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기업 내부 AI 전환 과정과 관련해 'AX의 J커브'라는 개념이 제시됐다. AI 도입 직후 생산성이 즉시 상승하는 것은 아니며, 초기에는 생산성 하락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그 요인으로는 재교육, 업무 재설계, 데이터 정비, 조직 정비가 꼽혔다.

반면 AI에 적합한 업무 구조가 정착한 이후에는 생산성이 빠르게 상승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 CEO는 이 과정에서 '불편함의 골짜기' 앞에서 포기하면 곡선의 왼쪽에 머물게 된다고 밝혔다. 이어 불편함을 견딘 조직은 어느 시점에 J자 반등을 맞게 된다고 말했다.

정 CEO는 전환기 극복 방안 3가지로 '낯설게 보기', '극한 마주하기', '불편해지기'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 기존 업무에서 당연하게 여겨온 요소를 배제하고, AI를 전제로 업무를 처음부터 재설계해야 한다고 했다. 또한 기존 방식으로는 달성하기 어려운 목표에 도전할 필요가 있으며, 전환 과정에서 시행착오도 감수해야 한다고 밝혔다.

SKT는 AI 도입 과정에서 초기 비효율을 감수하며 방식 전환을 이뤄낸 사례로 추진 업무 자동화 사례를 들며 이를 '불편해지기' 설명용으로 제시했다. 고객 요청 기반 시스템 수정 업무에는 기존에 한 개발자가 약 50시간 투입됐지만, 해당 업무를 AI로 전환하는 과정에서는 초기 에이전트 개발과 반복 검증이 필요했고, AI 전환 초기 소요는 500시간 이상이었다. 다만 현재는 동일 업무 처리 시간이 약 1시간으로 줄었다.

SKT는 '극한 마주하기' 사례로 독자 AI 모델 '에이닷엑스 케이투(A.X K2)' 개발도 제시했다. SKT는 제한된 GPU 자원으로 6880억 파라미터 규모 모델을 개발했으며, 이런 자원 제약은 기존 개발 방식 변경의 계기가 됐다.

이어 AI로 업무 생산성이 상승할수록 사람에게 요구되는 역량도 바뀔 것으로 전망됐다. 정 CEO는 특정 분야 도메인 전문성 확보가 중요하고, AI 활용을 통한 생산성 제고도 중요하며, 서로 다른 기술과 산업을 연결하는 역량 역시 중요하다고 밝혔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AI 시대 인재 조건 4가지로 '생각 근육'·'적응 근육'·'공감 근육'·'신체 지능'을 제시했다. 이는 각각 본질 파악 통찰력·변화 적응 능력·사람에 대한 공감·경험 축적 지식을 의미한다.

정 CEO는 이 네 가지가 모두 코딩 능력이 아니라고 밝혔다. 이어 기술 영역은 AI가 점점 더 잘 수행하고 있으며, 사람만이 가진 근육이 인재 조건이라고 설명했다. 또 가치 판단과 결정은 끝까지 사람의 몫이라고 말했다.

정 CEO는 10년 전 질문이 'AI가 인간을 넘어설 수 있는가'였다면, 오늘의 질문은 'AI와 무엇을 만들 것인가'로 바뀌었다고 밝혔다. 아울러 10년 뒤 그 답을 만들 여러분과 AI 혁신 현장에서 동료로 재회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출처: 테크월드뉴스 · 김승기 기자
원문: https://www.epnc.co.kr/news/articleView.html?idxno=4063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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