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 ①] 분수령 맞은 ‘가상화 시장’
아이티데일리 (IT DAILY) ·
✦ AI 요약
브로드컴의 VM웨어 인수 이후 라이선스 정책 개편으로 국내 엔터프라이즈 IT 인프라 시장은 3년간 영향을 받았고, 3년 차에 계약 갱신 시점이 도래했다.
브로드컴은 영구 라이선스를 폐지하고 코어 기준 구독형으로 전환하며 VCF와 VVF 번들 중심으로 상품 체계를 바꿨고, 이로 인해 비용 부담과 대체 검토가 확산됐다.
대형 고객은 핵심 시스템을 VM웨어 VCF로 유지하면서 비핵심 영역은 뉴타닉스, 레드햇 오픈시프트, KVM 기반 플랫폼 등과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멀티 가상화로 선회하고 있다.
브로드컴의 VM웨어 인수 이후 대규모 라이선스 정책 개편이 시행되면서 국내 엔터프라이즈 IT 인프라 시장은 3년간 영향을 받아왔다. 이제 브로드컴의 VM웨어 라이선스 개편 3년 차가 도래했고, 브로드컴 인수 직후 체결된 3년 단위 구독형 계약의 만료 도래와 함께 계약 갱신 시점도 도래했다.
도입 초기 1~2년 차의 시장 성격은 가격 충격에 따른 문의·탐색 단계였다. 현재 3년 차의 시장 성격은 계약 갱신 앞둔 전 산업군의 가상화 인프라 전략 재검토 시기다. 기존 VM웨어 이용 기업들은 비용 부담 완화가 필요한 상황이며, 핵심 시스템 유지·비핵심 업무 분산 방향의 '하이브리드 멀티 가상화' 선회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가상화 시장 쟁점은 비용 절감을 넘어 AI 시대 인프라 주권 문제로 확장되고 있다. 이에 따라 레드햇 포함 국산 'K-가상화' 진영의 윈백 공세도 확대되는 양상이다.
브로드컴이 영구 라이선스를 전면 폐지하고 코어(Core) 기준 구독형으로 전환했으며, 30~40여 개 개별 솔루션을 패키지로 통합하면서 기업 IT 예산 구조에 근본적 변화가 나타났다. 브로드컴 라이선스 정책 변화 초기에는 체감 비용이 최대 8배 이상 상승했고, 초기 비용 급등은 '탈 VM웨어' 열풍을 촉발했다.
이후 뉴타닉스(Nutanix) 포함 HCI 진영, 레드햇 오픈시프트 가상화, 오픈소스 KVM 기반 플랫폼이 대안으로 부상했고, 대안 부상과 함께 시장 재편 기대도 확대됐다. 다만 가격 충격 완화 이후 국내 가상화 시장은 '완전한 이탈'보다 '현실적 잔류와 워크로드별 부분 분산' 양상으로 나타났다.
특히 미션 크리티컬 워크로드에서는 안정성 검증 한계가 있는 가운데, 대기업군은 통합 패키지 'VCF(VMware Cloud Foundation)' 활용도를 극대화하고 있다. 반면 중견·중소기업(SMB)은 기존 영구 라이선스를 유지하면서 대안 모색을 병행하고 있다.
브로드컴 체제 이후 VM웨어 변화 핵심은 제품 포트폴리오 대폭 단순화와 가격 정책 개편이다. VM웨어는 기존 v스피어(vSphere) 단품 중심 개별 판매를 중단하고, 컴퓨팅·스토리지(vSAN)·네트워크 가상화(NSX)·클라우드 관리(Aria)를 통합하는 방향으로 상품 체계를 바꿨다.
이에 따라 통합 상품 중심으로 'VM웨어 클라우드 파운데이션(VCF)'과 'VM웨어 v스피어 파운데이션(VVF)' 번들 패키지를 전면에 내세웠다. 이 과정에서 구독형 전환과 코어당 과금 체계가 비용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고, 정책 영향으로 단순 가상화 수요 기업의 비용 부담이 확대됐다.
기존 갱신 비용 수준은 3~5년 단위로 수십억 원이었지만, 계약 갱신 시 비용 급등이 발생하면서 계약 갱신 비용이 수배 이상 급등한 사례가 다수 나왔다. 이 같은 반발은 공공, 금융, 제조 등 모든 산업 분야로 확산됐다.
초기 충격 경과 후 시장 안정 회복 흐름이 나타나는 가운데 불만도 존재한다. 패키지 통합에 따른 단가 상승이 있었고, 이에 따라 핵심 화두는 고객사 도입 VCF의 다양한 고급 기능 실제 인프라 환경 회수 수준으로 옮겨가고 있다. 오른 가격 자체보다 패키지 통합으로 도입한 기능을 실제 환경에서 얼마나 활용해 비용 절감으로 연결할 수 있는지가 논의의 중심이 되는 모습이다.
VM웨어 공급 업체들의 마케팅 전면 메시지는 서버 가상화 툴 아닌 프라이빗 클라우드 풀스택 솔루션이라는 점이다. 이들은 하드웨어 자원 효율 극대화와 최근 급등한 서버·스토리지 도입 비용 상쇄 가능성을 마케팅 논리로 내세우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가격 크게 상승한 것은 사실이지만, 과거 30~40개 분절 솔루션의 VCF 일원화로 인프라 운영 통합성이 제고된 만큼 단순 단가 비교를 초월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고객 환경에서 VCF 내 가상화·자동화·보안 기능의 깊이 있는 활용을 입증하는 데 집중하고, 하드웨어 고정비 절감 효과를 근거로 고객을 설득하고 있다고 전했다.
브로드컴의 글로벌 파트너 프로그램 전면 개편은 라이선스 개편의 파급 범위를 유통 생태계·기술 지원 생태계 전반으로 확장시키며, 기존 국내 공인 파트너 네트워크 수백 개 규모 체계를 국내 공인 파트너 네트워크 대폭 축소 방향으로 바꿨다. 이에 따라 직속 채널 재편은 10여 개 안팎 최상위 파트너사 중심으로 이뤄졌고, 중소 규모 고객사 전담 다수 파트너는 공식 지위 상실 또는 사업 포기에 내몰렸다.
이 같은 파트너 프로그램 개편의 결과로 엔터프라이즈 중심 시장 집중도 심화가 나타났고, 파트너사 영업 구조 전환도 SMB 대상 박리다매식 영업 정리로 이어졌다. 파트너사 체질 개선 방향 역시 대형 엔터프라이즈 고객 복잡한 멀티 클라우드 아키텍처 설계·최적화 가능한 고급 기술 인력 중심으로 이동했으며, 과거 파트너사 엔지니어 주류였던 범용 수준·다수 솔루션 일상 유지보수 수행 인력보다 현재 파트너사 핵심 경쟁력은 최고 등급 전문 자격·역량 보유 컨설팅 조직에 맞춰지고 있다.
이 과정에서 파트너 생태계 재편의 부작용으로 일시적 기술 지원 공백 발생도 이어졌다. 브로드컴은 이에 대응해 본사 차원 핵심 사이트 직접 엔지니어링 지원 인력 파견에 나섰으며, 이는 대형 고객사 이탈 방어를 위한 조치다.
브로드컴 가격 인상 발표 직후 VM웨어 고객들은 대체 검토를 시작했다. 대체 후보로는 뉴타닉스, 레드햇, 오픈소스 기반 가상화 플랫폼이 거론됐다.
이와 함께 국내 가상화 기업들·뉴타닉스·레드햇·시트릭스는 VM웨어 고객 유치 전략을 제시했다. 뉴타닉스는 전환 고객 대상 초기 라이선스 부담 완화 프로모션과 유연한 지불 구조를 제시했고, 레드햇은 컨테이너·가상머신 통합 관리 플랫폼 '오픈시프트 가상화'를 앞세워 공략했다.
그러나 3년 경과 시점에도 '완전한 전환'을 검토했던 기업 다수는 VM웨어 종속을 지속했다. 일부 글로벌 제조 대기업·금융사는 자체 KVM 기반 가상화 플랫폼 구축을 추진하는 한편 경쟁 벤더 솔루션 도입을 위한 PoC를 대대적으로 진행했다.
또 다른 일부 글로벌 제조 대기업·금융사는 자체 KVM 기반 가상화 플랫폼 구축 PoC를 대대적으로 진행했고, 경쟁 벤더 솔루션 도입 PoC도 대대적으로 진행했다. 다만 이 같은 PoC는 실제 프로덕션 환경의 완전 교체로는 이어지지 않았다.
시장 일반 흐름 차원에서도 완전 교체는 부진했다. 다만 개별 벤더 차원에서는 물리 서버 수백 대 규모 환경의 일괄 전환 사례가 존재했다.
대기업·금융·공공 등 대형 사이트에서는 비즈니스 연속성과 안정성을 최우선으로 두는 것이 메인 시스템 전환 지체의 최대 요인으로 꼽힌다. 이들 대형 사이트는 위험을 감수한 시스템 전환을 기피하는 기조가 강해 지배적 전환 방식으로 '빅뱅' 마이그레이션을 회피하고, '개발·테스트 환경' 우선 전환 후 검증하거나 '비핵심 업무 시스템' 우선 전환 후 검증하는 방식을 택한다. 결국 충분한 검증을 거치는 '단계적 마이그레이션'이 확산됐으며, 이는 완전 전환 리스크를 피하기 위한 선택이다.
이 같은 판단의 배경에는 지난 10~20년간 엔터프라이즈 인프라가 VM웨어 기반으로 최적화돼 왔다는 점이 있다. 백업·재해복구(DR)·스토리지 연동·보안 아키텍처가 VM웨어 기반으로 맞춰진 상황에서 다른 플랫폼으로의 전면 마이그레이션은 다운타임 리스크·잠재적 오류 부담을 키우며, 이를 감내하기 어려운 만큼 '단계적 접근법'은 안전판 기능을 한다. 여기에 시장 수요 증가를 배경으로 VM웨어 겨냥 벤더들의 연쇄적 가격 조정까지 이어지면서, 전환 총소유비용(TCO) 절감 효과가 기대 이하라는 분석이 나온다.
대규모 워크로드 운영 엔터프라이즈 기업들은 핵심 미션 크리티컬 시스템 유지 기반으로 VM웨어 VCF를 선택하고 있다. 이들 기업은 비용과 운영 여력에 따라 신규 개발 환경·엣지·비핵심 워크로드에 뉴타닉스 또는 컨테이너 기반 오픈시프트를 혼용하고 있다.
이 같은 움직임 속에 대규모 워크로드 운영 엔터프라이즈 기업들의 '하이브리드 멀티 가상화' 전략으로의 선회 추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핵심 시스템은 VM웨어 VCF로 유지하면서 나머지 영역은 다른 플랫폼을 병행하는 방식이 확산하는 양상이다.
반면 SMB 시장은 대규모 엔터프라이즈 시장과 달리 딜레마가 지속되고 있다. SMB 고객들은 대기업 수준의 수십억 원 대 VCF 구독 비용을 부담하기 어렵고, 파트너사 지원 축소 상황에도 직면해 있다. 이에 따라 기존 구매 영구 라이선스를 계속 운영하면서도, 영구 라이선스 운영 과정에서 기술 지원 종료 위험을 감수하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시장에서는 '영구 라이선스 고수 SMB'를 흡수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서드파티 유지보수 서비스와 서드파티 최적화 솔루션을 활용해 기존 인프라를 연명하려는 시도가 지속되고 있으며, 국산 가상화 솔루션과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사(CSP)의 매니지드 서비스형 인프라(IaaS)로의 인프라 이관 수요도 점진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브로드컴 가격 정책 개편 이후 가상화 시장 분기점이 도래한 가운데,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보안 패치 중단·기술 지원 공백 우려가 확대되고 갱신 비용이 수배 이상 상승했다. 이 관계자는 예산 부족한 중소·중견기업의 경우 즉시 전환보다 영구 라이선스 유지 외 대안이 부족한 데다 서드파티 유지보수로 시간 확보를 시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전환 전담 사내 전문 인력이 부족해 마이그레이션 결정도 지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상황에서 시장은 선택지 1인 기존 인프라의 VCF 고도화·안정성 유지와 선택지 2인 TCO 절감·종속 탈피 목적 대안 플랫폼 도입 사이로 갈라지고 있다. 기업들은 미션 크리티컬 워크로드 운영 연속성을 고려하면서 급등한 라이선스 부담 완화와 인프라 현대화 추진을 함께 과제로 안고 있어 판단 구조가 복잡해졌으며, 이에 따라 시장 주도권 경쟁도 새로운 국면에 진입했다.
출처: 아이티데일리 (IT DAILY) · 권영석 기자
원문: https://www.itdaily.kr/news/articleView.html?idxno=2412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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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아이티데일리 (IT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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