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0년간 지구 육지 75% 영구 건조화…사막화에 말라가는 지구
아이티데일리 (IT DAILY) ·
✦ AI 요약
지난 30년간 지구 육지 약 75%가 영구적 건조화를 겪었고, 건조지대에는 20억 명이 거주한다.
건조화와 사막화의 원인으로 기후변화, 산림훼손, 과도한 방목, 지속 가능하지 않은 농업이 꼽힌다.
WEF는 사막화를 전 세계적 생태·경제·사회 위험으로 보고, 토지 복원과 지속 가능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지난 30년간 지구 육지 약 75%가 영구적 건조화를 겪었으며, 사막화가 진행되는 건조지대에는 20억 명이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조화와 사막화를 가속하는 요인으로는 기후변화, 산림훼손, 과도한 방목, 지속 가능하지 않은 농업이 꼽힌다.
이 같은 요인들은 사막화의 결과로 토지 황폐화를 심화시키고 있으며, 그 위협은 생물다양성, 식량 공급, 물 공급, 인류 건강으로 확산하고 있다. 세계경제포럼(WEF)은 최근 보고서 '사막화란 무엇이며 왜 이해해야 하는가'를 발표하고, 사막화가 특정 사막 지역에 한정된 문제가 아니라고 지적했다.
WEF는 사막화를 전 세계적 생태·경제·사회 위험으로 짚었으며, 유엔(UN)은 현재 속도가 지속될 경우 향후 10년간 약 5000만 명이 삶의 터전을 잃고 이주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번 WEF 보고서 요약본은 WEF 공식 홈페이지에 게재됐다.
사막화는 사막 면적 확대만의 의미가 아니다. 사막화는 건조 지역 토지의 지속적 황폐화를 뜻하며, 그 결과 생산성 상실, 토양 감소, 수자원 감소, 식생 감소, 생물다양성 감소로 이어진다.
사막화의 주요 원인으로는 기후변화와 인간 활동이 꼽힌다. 인간 활동 요인으로는 산림훼손, 과도한 방목, 지속 가능하지 않은 농업 방식이 있으며, 이들 요인은 토지 회복력 저하를 불러온다.
기후 요인으로는 기후변화에 따른 고온 심화와 가뭄 심화가 제시된다. 고온·가뭄 심화는 사막화를 악화시키는 영향으로 이어진다.
UNCCD는 매초 축구장 4개 규모의 건강하고 생산적인 토지 황폐화가 일어나고 있으며, 연간 토지 황폐화 규모는 약 100만 평방km라고 밝혔다. 가뭄은 빈도와 강도가 모두 증가하는 추세다. 세계 인구 약 75%가 2050년까지 가뭄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며, 현재 20억 명 이상이 사막화에 가장 취약한 건조지역에 거주하고 있다. 해당 규모는 2100년까지 두 배 증가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사막화 피해가 특히 두드러지는 지역으로는 아프리카·중앙아시아·중국이 제시된다. 이 가운데 아프리카는 사막화 영향이 가장 큰 곳으로 꼽히며, 아프리카 대륙의 약 3분의 2가 사막 또는 건조지역으로 분류된다. 특히 사헬(Sahel) 지역은 세네갈니제르·말리·차드수단에 이르는 범위에서 사막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으며, 거주 인구는 약 4억 명이고 토지 80% 이상이 황폐화한 것으로 분석된다.
중앙아시아도 토지 황폐화 속도가 빠른 지역으로, 기후변화에 취약한 지역으로 지목된다. 세계은행(월드뱅크)은 중앙아시아 건조지역이 기후변화에 특히 취약하다고 평가했다.
중국에서는 북부·북동부·북서부를 중심으로 사막화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난다. 또한 중국·중앙아시아 일부는 오랫동안 사막기후로 분류돼 왔으며, 사막화가 지속되면서 기후·생태계 변화도 심화하고 있다.
산악 지역에서는 적설량 감소가 빙하의 점진적 소멸로 이어지고 있다. 그 결과 물 공급 영향이 커지고 있으며, 생활용수 확보 위협과 농업용수 확보 직접 위협이 함께 나타나고 있다.
몽골은 대표적 피해국으로 꼽히며, 국토 약 77% 황폐화 추정이 제기된다. 몽골은 2026년 유엔사막화방지협약(UNCCD) 제17차 당사국총회(COP17) 개최국이기도 하다.
이 같은 현상은 몽골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미국은 국토 30% 이상이 사막화 영향을 받고 있으며, 중남미·카리브해 지역은 국토 약 4분의 1이 사막 또는 건조지역으로 분류된다. 유럽연합(EU)도 전체 영토 약 12%가 사막화 영향을 받고 있으며, EU 분류상 약 100만 평방km 이상 지역이 사막화 고위험 지역에 해당한다. 이 가운데 스페인·키프로스·그리스는 사막화 위험 높은 국가로 지목된다.
사막화는 직접 피해가 발생하는 지점에서 해당 지역 주민 생계를 위협한다. UNCCD에 따르면 약 5억 명의 거주지가 이미 사막화가 진행된 지역에 놓여 있다. 토지 생산성 저하는 빈곤 심화로 이어지고, 주민들은 식량 부족과 영양실조, 깨끗한 식수 부족에 노출된다. 또한 기후변화·가뭄·자연재해에 대한 취약성도 확대된다.
이 같은 변화는 농업·목축 등 토지 의존 1차산업의 생산성 하락으로 이어지고, 결국 지역 주민의 생계 기반을 흔든다. 자원이 부족해질 경우 한정된 자원을 둘러싼 경쟁은 심화할 가능성이 커진다. 이는 사회적 불안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으며, 다시 분쟁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있다. 그 결과 강제 이주를 촉진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보고서는 이를 보여주는 대표 사례로 중앙아시아 아랄쿰(Aralkum) 사막을 제시했다. 1960년대까지 이 지역에는 아랄해가 있었고, 아랄해는 세계 4번째 호수 규모였다. 그러나 구소련 시절 건조지역에서 목화 재배를 하기 위해 아랄해의 물이 대규모 관개에 사용되면서 수위가 급격히 하락했다. 이후 기후변화까지 중첩됐다.
그 결과 아랄해 면적은 과거의 약 10분의 1로 축소됐고, 현재는 소규모 고염도 호수 일부만 남아 있다. 물이 빠진 호수 바닥은 소금 사막화가 진행됐다. 이로 인해 어업에 종사하던 주민들의 생계 기반은 붕괴했다. 호수에 남겨진 어선들은 녹슨 채 방치돼 있다.
사막화가 심각해지면서 세계 각지에서는 사막화 방지·복원을 위한 다양한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대표 대응 수단은 산림복원·조림이며, 훼손 토지를 대상으로 나무·관목을 식재하는 방식이 활용된다. 이를 통해 토양 복원과 수분 보존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 같은 대응의 사례로 우즈베키스탄은 아랄 사막 주변 약 100만 헥타르에서 녹화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식재 대상은 나무·관목이며, 주요 활용 수종으로는 가뭄 저항성 삭사울(saxaul)이 쓰이고 있다. 삭사울은 관목으로, 물을 찾기 위해 뿌리가 지하 수십m 이상 침투하는 특성을 지닌다.
우즈베키스탄은 삭사울을 염분·모래 고정을 위해 활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삭사울은 모래폭풍으로 인한 염분·모래의 내륙 이동을 차단하는 효과를 내고 있다.
아프리카 사헬·사하라 지역에서는 아프리카연합(AU)이 주체가 된 대표 국제 프로젝트인 '그레이트 그린 월(Great Green Wall)'이 추진되고 있다. 이 사업은 2007년 시작됐으며 아프리카 22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목표는 2030년까지 황폐화 토지 1억 헥타르를 복원하는 것이며, 2억5000만 톤 이상 탄소 저장과 약 1000만 개 일자리 창출도 계획하고 있다.
사막화와 토지 황폐화에 대응하는 실천 방안으로는 지속 가능한 토지 관리가 유력한 대응책으로 제시된다. 산림과 농업 결합은 생산성과 생태적 회복력을 동시에 높이는 방식이며, 지속 가능한 방목도 생산성과 생태적 회복력을 동시에 높이는 방식으로 꼽힌다.
물 관리는 중요한 요소다. 빗물 저장은 물 부족 대응 수단이며, 점적관개도 물 부족 대응 수단이다. 가뭄에 강한 작물 재배 역시 물 부족 대응 수단으로 제시된다.
생태계 복원도 토지 황폐화 방지 방법으로 제시된다. 훼손된 식생 복원은 토지 황폐화 방지 방법이며, 습지 복원도 토지 황폐화 방지 방법이다. 하천 등 자연 생태계 복원 역시 토지 황폐화 방지 방법으로 언급된다.
이 같은 현안은 국제 의제로도 이어진다. 2026년은 사막화 대응의 중요한 분기점으로 전망되며, UNCCD 제17차 당사국총회(COP17)는 2026년 8월 말 몽골에서 개최된다. COP17의 주제는 '토지를 복원하고, 희망을 회복하자(Restoring Land, Restoring Hope)'이며, 토지 황폐화·사막화·가뭄 결합의 복합 문제에 대한 국제적 대응 방안이 논의될 예정이다.
세계경제포럼(WEF) 보고서는 토지 황폐화·사막화·가뭄과 관련한 세계 경제 손실이 연간 약 8780억 달러에 이른다고 추정했다. 보고서는 사막화의 영향 범위가 환경 차원을 넘어 기업 공급망·투자·원자재 확보까지 이어진다고 봤으며, 이에 따라 사막화 대응에서 민간 부문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보고서는 사막화를 단순한 환경문제로만 접근해서는 해결이 어렵다는 전문가 견해를 전했다. 또 토지 황폐화가 농업 생산성·식량안보·수자원·에너지·공급망·지역경제·인구 이동과 연계돼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사막화의 본질은 사막 면적 확대 자체보다 이용 가능한 토지·물·식량·생태계 기반의 빠른 감소 문제라는 지적도 제시했다.
이런 맥락에서 WEF는 사막화 대응이 토지 복원에만 한정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WEF는 이를 생물다양성 보호 과제이자 기후변화 회복력 제고 과제로 규정했으며, 지속 가능한 경제성장을 뒷받침하는 핵심 과제라고 밝혔다.
출처: 아이티데일리 (IT DAILY) · 조민수 기자
원문: https://www.itdaily.kr/news/articleView.html?idxno=24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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