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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값 상승에 사라지는 ‘가성비폰’…스마트폰 시장, 프리미엄만 살아남나

아이티데일리 (IT DAILY) ·

(AI로 생성한 이미지)

✦ AI 요약

AI 데이터센터발 메모리 확보 경쟁으로 D램·낸드플래시 비용이 1년 전보다 300% 이상 상승했고, 하반기 메모리 부족 영향이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 여파로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저가폰 가격 인상, 메모리 용량 축소, 출시·생산 축소에 나서며 100달러 이하 제품군이 줄고 있다.

IDC는 올해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을 전년 대비 16.7% 감소, 하반기 출하량은 27.2% 감소로 전망했고 평균판매가격은 581달러로 27.6% 상승할 것으로 봤다.

AI 데이터센터발 메모리 확보 경쟁이 메모리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면서 스마트폰 시장 가격 지형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메모리 부족은 하반기 영향 본격화가 예상되며, D램·낸드플래시 비용은 1년 전보다 300% 이상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 같은 변화는 스마트폰 제조원가와 가격 구조에 직접 영향을 주고 있다. 특히 판매가격 대비 메모리 비용 부담 확대가 두드러진 100달러(약 14만 원) 이하 저가 스마트폰 감소가 나타나고 있으며, 제조사들은 원가 상승 흡수 여력 부족에 직면한 것으로 파악됐다. IDC는 제조사들의 원가 부담 자체 흡수 한계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제조사 대응으로 저가 제품 가격 인상, 메모리 용량 축소, 제품 출시 축소, 생산 축소가 이어지고 있다. 제조사, 원가 상승 흡수 여력 부족이 지속되면서 가장 저렴한 제품군의 시장 퇴장이 진행되는 흐름이다.

결국 가장 싼 제품군이 먼저 줄어들면서 스마트폰 시장의 프리미엄 중심 재편이 가속하는 양상이다. IDC는 27일 올해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년 대비 16.7% 감소하고, 하반기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27.2%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메모리는 모바일 D램과 낸드플래시로 나뉘며, 모바일 D램은 애플리케이션·운영체제 실행에 쓰이고 낸드플래시는 사진·영상·앱 저장을 맡는다. 최근 메모리 기업들은 AI 서버용 고대역폭메모리(HBM)·고부가 서버용 제품에 생산 역량을 우선 배정하고 있다. 그 결과 소비자용 범용 메모리 공급은 후순위로 밀리고 있다.

이 여파는 스마트폰 제조사들에 충격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가격대별 차이도 나타나고 있다. 프리미엄 제품은 높은 판매가격·이익률을 바탕으로 원가 상승의 일부를 흡수할 수 있다. 반면 저가폰은 낮은 가격·박한 이익률 구조여서 수달러 수준의 부품가격 상승만으로도 사업성이 흔들린다.

IDC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시장에서 100달러 미만 스마트폰 출하는 1억7300만 대였다. 그러나 100달러 미만 제품의 올해 2분기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약 60% 급감했다. 저가 모델의 수익성이 빠르게 약해지는 흐름이 출하 감소로 이어지는 양상이다.

이에 따라 제조사들은 손해를 감수한 채 기존 가격을 유지하기보다 저가 모델 수를 축소하는 쪽을 선택하고 있다. 동시에 소비자 수요를 한 단계 더 비싼 제품으로 유도하는 방향으로 대응하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조사, 동일 흐름 확인 결과 초저가 스마트폰의 비중과 판매량이 함께 줄며 저가 제품군의 위축이 전체 시장보다 더 빠르게 진행되는 흐름이 확인된다. 99달러 이하 스마트폰 판매 비중은 2025년 초 1819%에서 올해 3월 12%로 하락했다. 99달러 이하 스마트폰 월간 판매량도 1800만1900만 대에서 1200만 대 미만으로 감소했고, 전년 동월 대비 약 40% 감소했다. 같은 기간 저가 스마트폰 감소 속도는 전체 스마트폰 시장보다 훨씬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흐름에 따라 제조사들은 가격 유지를 위한 사양 하향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메모리 용량 확대가 스마트폰 세대교체의 주요 특징이었지만, 트렌드포스 전망에 따르면 올해 저가 스마트폰 기본 D램 용량이 4GB 수준으로 복귀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와 함께 신제품인데도 전작과 같은 메모리 용량 유지 사례가 나타났고, 신제품인데도 전작보다 사양 하향 사례도 이어졌다.

한편 이런 흐름 속에서 올해 세계 스마트폰 평균가는 581달러로 제시됐다. 세계 스마트폰 평균가는 전년비 27.6% 상승했다.

저가 스마트폰 시장 이탈로 전체 스마트폰 출하량 감소가 나타나는 가운데, 스마트폰 시장 평균가격 상승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IDC는 올해 세계 스마트폰 평균판매가격(ASP)을 581달러(약 80만 원)로 전망했다. 이는 올해 ASP가 전년 대비 27.6% 상승하는 수준이며, 직전 전망치 550달러(약 76만 원) 대비 31달러 상향된 수치다.

다만 평균판매가격 상승은 모든 스마트폰 가격이 일률적으로 27.6% 인상된다는 의미는 아니다. ASP 상승에는 개별 제품 출고가 인상과 함께 저가폰 비중 축소, 고가 제품 비중 확대가 반영됐다. 즉 제품 구성 변화가 동시에 반영된 결과다.

이 같은 시장 양극화는 운영체제별 출하량에서도 확인된다. IDC는 올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출하량이 24.3% 감소하는 반면 아이폰 출하량은 1.3% 줄어드는 데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아이폰 출하량 감소폭은 안드로이드보다 작으며, 이에 따라 아이폰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 점유율은 역대 최고 23.6%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메모리 가격 상승과 공급 부족은 아이폰 이용자에게도 예외가 아니어서 애플도 부품가격 상승·공급 부족을 피할 수 없다. 다만 애플은 중저가 안드로이드폰 대비 높은 이익률을 확보하고 있고 구매력 있는 고객층을 확보해 충격 흡수 여력이 크다. 여기에 장기 무이자 할부와 보상판매가 발달해 구매 부담을 분산하는 수단이 프리미엄 시장 방어력을 강화하고 있다.

올해 2분기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했고, 2013년 이후 가장 낮은 2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삼성전자는 점유율 24%로 세계 1위에 복귀했다. 애플은 출하량이 3% 증가했고, 2분기 기준 처음 점유율 20%를 기록했다.

반면 샤오미·오포·비보는 두 자릿수대 출하량 감소를 나타냈다. 이들 업체는 중국·신흥국 중심 판매 구조를 갖고 있고 중저가 제품 판매 비중이 높아 메모리 가격 상승 영향을 상대적으로 크게 받았다. 소비자들은 가격이 상승한 신제품 대신 구형 제품을 구매하고 교체 시기를 늦췄으며, 이런 소비 행태 변화가 출하량 감소로 연결됐다.

삼성전자는 저가 제품군 부진 영향을 받고 있다. 다만 갤럭시 S26 시리즈·울트라 모델 판매가 중저가 제품 감소분을 상쇄하고 있다.

여기에 대규모 부품 조달 규모도 상대적 방어력 요인으로 꼽힌다. 메모리·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디스플레이를 그룹 내부에서 공급할 수 있는 구조도 영향을 일부 완화하는 배경이다.

이런 가운데 삼성전자는 27일 '삼성 갤럭시 이벤트'에서 갤럭시 S26 FE를 공개할 전망이다. FE는 플래그십 주요 기능을 유지하면서 일부 사양을 조정하고 가격을 인하한 제품군이다.

관건은 메모리 가격 상승 속에서 합리적 가격을 유지할 수 있는지 여부다. 저가 제품군 부진을 겪는 상황에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지가 관심사로 떠오른다.

다만 프리미엄폰 점유율 확대가 프리미엄 시장의 지속 성장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전체 시장이 축소하는 상황에서 저가폰 감소 속도가 더 빠르고, 저가폰 급감이 프리미엄 제품 비중의 상대적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어서다. 스마트폰 가격이 지속 상승할 경우에는 고가 제품 소비자도 교체 주기를 연장할 가능성이 있다.

저가 스마트폰은 제조사 관점에서 보급형 제품의 당장 이익률이 낮더라도 중요한 축이다. 보급형 제품은 신흥시장 신규 고객 확보 역할을 하고, 자사 운영체제·서비스 생태계 유입 입구 역할도 한다. 저가 제품과 접점을 만든 소비자는 이후 중급·프리미엄 제품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어, 저가 스마트폰이 축소되면 해당 성장 경로가 약화할 가능성이 있다. 저가 스마트폰 퇴장은 제조사에 장기적 부담이 된다.

이런 가운데 메모리 공급난은 단기간 해소되기 어려운 것으로 전망된다. 트렌드포스는 올해 낸드플래시 시장이 45% 공급 부족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고, 공급 제약 완화 시점은 내년 하반기로 제시했다. 트렌드포스는 또 올해 세계 스마트폰 생산량이 전년 대비 1520%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메모리 공급난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이면서 스마트폰 생산 감소와 공급 제약이 겹치고 있다.

이 흐름 속에서 현재 스마트폰 시장 변화는 일시적 출고가 인상에 한정되지 않는다. AI 인프라로 메모리·생산 투자가 집중되면서 소비자용 기기의 가격대와 제품 구성이 함께 바뀌고 있다. AI 투자 확대의 비용을 스마트폰 소비자가 더 비싼 가격과 줄어든 선택지로 부담하기 시작한 것이다.

프리미엄폰 중심 시장 존속은 제조사 측 높은 수익성 가능으로 이어질 수 있지만, 소비자 측에서는 스마트폰 진입가격 상승 의미를 갖는다.

이런 흐름과 관련해 업계 관계자는 메모리 가격 안정 이후에도 제조사들의 축소된 보급형 제품군 즉각 복원 가능성 낮다고 봤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이번 공급난이 단순 가격 인상을 넘어 소비자 선택 가능 스마트폰 최저 가격대 상승 계기 가능하다고 진단했다.

출처: 아이티데일리 (IT DAILY) · 이재영 기자
원문: https://www.itdaily.kr/news/articleView.html?idxno=24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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