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는 기본값…IFA가 가리킨 가전 승부처 ‘전기와 사업성’
아이티데일리 (IT DAILY) ·
✦ AI 요약
IFA 2026에서는 AI 자체보다 가전과 여러 기기를 연결해 활용하는 방식이 더 보편적인 흐름으로 나타났다.
경쟁 기준도 전기료 절감, 가사 부담 경감, 그리고 실제 사업화 가능성으로 옮겨갔다.
전시에는 2000개 이상 업체와 24만 명의 방문객이 참여했고, AI·로봇 기술은 거의 모든 전시 영역으로 확산했다.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최대 가전·IT 전시회 'IFA 2026'에서는 가전업계 변화의 초점이 AI 자체보다 활용처에 맞춰졌다는 판단이 나왔다. 업계의 공통 전략으로는 개별 가전에 AI를 탑재하는 방식과 여러 기기를 연결하는 방식이 제시됐으며, IFA 2026에서는 이런 AI 탑재와 기기 연결이 이미 보편화한 흐름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가전업계의 경쟁 기준도 달라졌다. 연결 기기가 전기료를 얼마나 절감하는지와 가사 부담을 얼마나 경감하는지, 그리고 해당 성과의 실제 사업화 가능성이 새로운 승부처로 제시됐다.
행사는 4일부터 8일(현지시간)까지 진행되며, 참가 업체는 2000개 이상, 방문 국가는 155개국, 방문객은 24만 명으로 집계됐다. 참가업체 수와 방문객 수는 모두 전년 대비 증가했다. IFA 측은 AI·로봇이 거의 모든 전시 영역으로 확산했으며 관련 기술 등장 규모도 역대 최다라고 밝혔다.
이번 전시를 통해서는 'AI 가전'이라는 표현만으로는 업체 간 차이를 설명하기 어렵다는 점이 확인됐다. 삼성전자·LG전자·TCL·하이센스·샤오미 등 주요 업체들은 복수 기기를 단일 플랫폼으로 연계하는 동향을 보였고, 이용자 상황에 맞춘 기능을 제안하고 실행하는 구조를 공통적으로 내세웠다.
이에 따라 업체 간 차이는 연결 구조를 어떤 생활 문제와 사업 모델로 확장하는지에서 나타났다. 올해 전시에서는 홈에너지 분야가 더 구체화됐고, 냉장고·세탁기와 함께 태양광·에너지저장장치(ESS)·히트펌프가 등장했다.
이 같은 흐름은 절전형 제품 개발을 넘어 가정 내 전기의 생산·저장·소비 전 과정을 관리하려는 산업의 움직임으로 이어졌다. LG전자는 스마트홈 플랫폼 '호미(Homey)'를 AI 가전·냉난방공조(HVAC)·태양광·ESS에 연결한 홈에너지관리시스템(HEMS)을 공개했고, TCL은 태양광 패널·가정용 배터리·히트펌프의 연계 구조를 전시했다.
TCL의 구조는 발전·저장·난방·가전 전력 수요를 통합 관리하는 기능을 갖췄다. 삼성전자는 스마트싱스 기반으로 가전 전력 사용량을 관리하는 구조를 제시했고, 유럽에서 고효율 히트펌프 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유럽에서는 에너지 전환을 배경으로 재생에너지 비중 상승이 이어지면서 전력 생산 시점·소비 시점 조절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여기에 가정용 배터리 보급 증가와 히트펌프 보급 증가가 맞물리며 가전업체 관리 가능 영역도 확대되고 있다.
이런 흐름 속에서 IFA는 7일 별도 세션을 개최했다. 세션 주제는 전기화와 미래 스마트홈이었으며, 지능형 전력관리·배터리·연결형 홈에너지 솔루션이 논의 내용에 포함됐다.
세션에서는 실시간 전기요금·태양광 발전량 연계 배터리 충전과 실시간 전기요금·태양광 발전량 연계 전기차 충전, 세탁기 작동 시점 조절, 식기세척기 작동 시점 조절 등이 다뤄졌다. 이에 따라 스마트홈 경쟁 축 변화도 연결 기기 수에서 에너지 흐름 정교한 제어로 옮겨가고 있다.
한편 'IFA 2026' 관람객은 LG전자 전시관을 방문해 AI홈 솔루션·빌트인 스타일 가전을 체험했다. 사진 출처는 LG전자다. 후속 소제목은 무대 장악한 휴머노이드…상용화는 아직 먼 거리다.
IFA 넥스트에는 약 300개 기업·기관이 참여해 휴머노이드와 가정용 로봇을 대거 전시했고, 별도 무대에서 시연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는 휴머노이드의 보행과 춤, 관람객과의 상호작용 시연이 이어지며 큰 관심을 모았다. 다만 전시장에서 확인된 기술 수준과 실제 사업 사이의 거리는 여전히 지속하는 모습이었다.
상당수 휴머노이드는 작업 수행보다 움직임 시연에 중심을 뒀고, 공장·가정 작업을 안정적으로 수행하는 정도가 확인된 사례는 부족했다. 기존 자동화 설비 대비 경제성이 확인된 사례도 부족했다. 통신 환경과 주변 변수에 따라 동작이 불안정한 사례도 관찰됐다.
이런 한계는 업체들의 움직임에도 반영됐다. LG전자는 홈로봇 '클로이드'를 '제로 레이버 홈(Zero Labor Home)'의 한 축으로 제시했지만, 산업 현장에 먼저 적용한 뒤 가정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또 LG전자는 휴머노이드 핵심 부품인 액추에이터 공급을 놓고 복수의 글로벌 빅테크와 협의하고 있다. 이는 완성형 가정용 로봇보다 부품과 산업용 수요에서 먼저 사업성을 확인하려는 접근으로 풀이된다.
올해 IFA에서는 시장 판도 변화의 핵심으로 중국 업체의 규모·전략 부상이 두드러졌다. 개막 당시 기준 중국 기업 참가는 932곳이었고, 중국 기업 비중은 전체 참가사의 절반에 근접했다. TCL·하이센스·하이얼·메이디는 TV·생활가전·로봇·에너지 제품을 전시했고, 샤오미도 올해 처음 IFA에 참가했다.
다만 더 본질적인 변화는 수적 확대를 넘어선 전략 전환에 있었다. 중국 업체들의 전략 축은 가격 경쟁력 외에 빌트인·디자인·에너지 효율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옮겨갔다. 이들은 유럽 프리미엄 시장의 구매 요소를 전면 부각했다.
이 과정에서 현지 소비자에게 익숙한 브랜드·기술을 결합하는 협업도 내세웠다. TCL은 뱅앤올룹슨과 협업했고, 하이센스는 드비알레와 협업했다. 이러한 움직임은 중국 업체들이 유럽에서 '싼 중국 제품' 이미지 중심 경쟁 단계에서 탈피를 시도하는 흐름으로 이어졌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LG전자에 대한 압박도 단순 저가 공세 이상으로 확대됐다. 그 배경에는 중국 업체 제품군이 프리미엄 가전·에너지 효율·빌트인 영역으로 빠르게 확대된 점이 있다. 프리미엄 가전·에너지 효율·빌트인은 삼성전자·LG전자의 기존 강점 영역이기도 하다. 결국 올해 IFA 경쟁의 의미는 중국 업체 참가 수 자체보다 진입 가격대·시장 수준의 상승 여부를 부각했다.
연결 기기가 증가하면서 보안이 별도 경쟁 요소로 부상했다. 이에 중국 업체 로보락·에코백스·DJI는 보안 기능을 강조했다. 이들 업체는 데이터의 기기 내부 처리와 카메라 물리적 차단 기능, 인터넷 연결 차단 기능을 전면에 내세웠다.
스마트홈의 처리 대상은 집 안 영상·음성·생활패턴으로 확대됐다. 이에 따라 구매 판단 요소도 성능·가격뿐 아니라 데이터 처리 방식을 포함하는 방향으로 변화했다. 'IFA 2026' '로봇 온 더 런웨이(Robots on the Runway)' 현장에서는 휴머노이드 로봇 동작 시연이 이뤄졌다.
이런 변화 속에서 IFA의 활용 방식도 달라졌다. 삼성전자는 1991년 첫 참가 이후 처음으로 메세 베를린 대형 주 전시장을 떠났다. 대신 삼성전자는 도심 훔볼트 카레에 별도 공간을 마련했다.
삼성전자 측은 주요 거래선·미디어의 제품·솔루션 심화 체험을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관람객 수를 고려했다. 삼성전자는 투자 대비 효과도 고려했다.
LG전자는 메세 베를린의 대형 부스를 유지하면서도 전시 부스 운영에서 일반 공개보다 사업 협의 기능의 비중을 키웠다. 전체 공간의 약 46%를 비즈니스 파트너 전용 상담공간에 배정했고, 일반 관람객 대상 공간과 비슷한 수준으로 유럽 유통업체·건설사·사업 파트너 미팅 공간의 비중을 확대했다. 이는 대형 가전전시회의 역할 변화와 맞물린 조치다.
신제품은 온라인 행사·자체 발표로 수시 공개가 가능하고, CES·IFA에서 동일 제품이 반복 등장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반면 유럽 각국 유통업체·건설사·에너지 사업자와 한자리에서 대면하며 제품 공급과 플랫폼 적용을 논의하는 기능은 온라인으로 대체하기 어렵다. LG전자가 전시 부스에서 사업 협의 기능을 강화한 배경도 여기에 있다.
이 같은 흐름에서 AI홈은 전시 단계에서 사업 검증 단계로 이동했다. 태양광·배터리·냉난방 설비 통합을 추진할 때는 이종 제조사 기기 호환성 해결이 필요하고, 데이터 보안과 설치·유지보수 체계도 해결해야 한다. 아울러 AI홈은 전기료·가사 부담 절감 효과를 소비자가 체감하는 수준의 실제 수치로 입증해야 하는 단계에 놓였다.
IFA 2026 이후 가전업계의 핵심 질문은 단순화됐으며, 기기 연결 수보다 연결의 경제적 가치가 더 중요해졌고 그 가치의 대상은 소비자·사업자이다. 또한 올해 IFA에서는 선도 기술보다 더 중요하게 남은 쟁점이 있었으며, 이는 해당 기술의 유럽 내 주택·빌딩 실제 적용 가능성과 기술을 통한 비용·시간 절감 가능성이다.
출처: 아이티데일리 (IT DAILY) · 김병주 기자
원문: https://www.itdaily.kr/news/articleView.html?idxno=24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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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아이티데일리 (IT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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